Page 3 - Ewha Ottawa Marc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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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공사님을 그간 몇 번 뵈어왔지만
                                                                         그토록 열심히 사는 분인지 미처 몰랐고
                                                                         특히 상당한 섹소폰 연주 실력이
                                                                         너무나도 바쁜 일정 중에도 밤 두세 시까지
                                                                         입술이 부르트도록 독학하신 결과라는 것에
                                                                         머리가 수그려졌습니다.

                                                                         신앙생활의 시작이 다소 늦은 편이라셨지만
                                                                         사모님의 지혜와 또 하나님의 섭리 속에
                                                                         주님 앞으로 인도된 후에는
                                                                         그렇게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시고
                                                                         발표도 하시면서 신실하게 교회를 다니시고,
                                                                         게다가 첫 아이 임신하신 부인 배에 손을
                                                                         얹으시고 아기를 위해 기도하셨다는 대목에서는
                                                                         주님을 믿고 그 말씀 그대로 살고자 하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 여겨졌습니다.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날 모임은 한마디로 화기애애 그 자체였었지요.
        처음부터 웃음이 그치지 않는 중에 대화의 내용도 우리에게 무척 새롭고 유익했고,
        그 속에서 우리가 나갈 방향을 조용히 깨닫게 하는 그야말로 Quality Time 이었어요.
        정말 특별하고 귀하고 복된 저녁이었습니다.

        박 공사님과 미인이신 사모님의 재미있고 많은 뜻이 담긴 말씀주심에 깊은 감사드리고,
        임원들의 수고와, 정성어린 음식을 준비해오신 모든 분들과
        일찍부터 오셔서 머슴임을 자처하시며 보이지 않게 수고하신 한문종 장로님과
        무엇보다 호스테스로 애쓰신 엄경자 동문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날 날씨도 궂은데, 참석해주신 아름답고 사랑스런 동문들,
        즐거운 시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동문들과의 아쉬움은 5월 총회에서 모두 한자리에서 반갑게 만나 풀기로 해요.


        차정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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