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Ewha Ottawa Marc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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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역사”


        얼마 전에
        어느 스웨덴 작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우연히 세계사의 중요한 일에 참여하게 된
        백 세 노인의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그 노인이 그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이 아니라 그 주변에서
        나름 너무나 중요한 일을 하였다는 것이었죠.
        그것도 가장 변화가 많았던
        백 년의 세월 동안에.
        이건 소설이니까..... 하면서 읽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 드는 생각은 “과연 개인이 역사를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원초적 질문에 도달하더군요.


        대학교 신입생도 아니고, 선배들의 모임에서 받은 질문도 아닌.....
        몇 십년의 세월을 돌아 그저 평범한 한 개인으로서 존재의 의미를 묻는 가슴 속 울림에
        뭐라 답을 찾아야할지 어렵더군요.

        금요일 저녁 공사님의 경험담과 많은 이야기들이
        저에게는 그 소설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처럼 흥미있게 들렸습니다.
        국경 넘어 북한에 가고, 개성공단을 만들고...
        그것이 역사의 한 페이지라면 당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축으로 활동한 것임에 틀림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한 사람,
        그런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결국은 역사를 변화시킬거라 생각합니다.


        촛불을 생각하며, 또 노란 리본을 생각하며 우리가 바꾸어가야 할 세상,
        그리고 함께 가야할 남과 북을 생각한 저녁이었습니다.
        하나 된 조국으로 귀하게 쓰임 받는 민족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감사합니다.
        정혜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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