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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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이슬람의 상징인 이곳에 전광판을 팔아야 전 세계에 팔 수 있  드리겠습니다.”

 다는 분명한 목표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거절에도 아랑곳 않고 수  총수가 끄덕이면서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했다. 미리 계약서를 챙

 도 없이 방문했다. 계속해서 찾아가니 비서들도 슬슬 부담스러워하  겨간 나는 바로 계약서를 내밀었다.
 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느 날, 비서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총수  “계약금은 60퍼센트를 주십시오. 이 나라 정부와 사업할 때도 그

 가 만나준다고 하니까 속히 오라는 것이었다.   렇게 했습니다.”

 “나를 왜 만나겠다는 거요?”   잘 부탁한다는 말로 미팅이 끝났고, 약속대로 계약금이 바로 입금

 총수가 다짜고짜 따지듯 물었다. 지지 않고 대꾸했다.   되었다. 계약한 날로부터 3개월 만에 전광판을 설치해주었다. 그후
 “총수님 한 번 만나려고 2년 동안 면담을 요청했는데 어찌 이렇게   나는 수시로 총수의 방을 드나드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자 총수는

 야박하게 대할 수 있습니까? 저는 크리스천이면서 사업하는 사람입  나에게 이슬람교를 믿으라고 권하였다.

 니다만,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리 대하지는 않습니다. 서운합니다.”  “총수님께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러자, 총수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용건을 말하라며 다소 누그러  나의 반응에 동의하며, 앞으로는 그저 친구로만 만나고 종교 이야
 진 태도를 보였다.       기는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종교 논쟁 대신 그저 친구로 지낼 것을

 “제 생각에 총수님이 강의하면 안에 있는 사람들은 총수님을 보고   원하면서 나의 정직함을 보여주었으므로 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

 강의를 들을 수 있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은 총수님 목소리밖에 못   리지 말아달라고 강조하였다.

 듣습니다. 총수님이 어떤 표정과 몸짓으로 강의하는지, 안에서 어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내가 아무리 사업가이지만 이슬람 사원에
 일이 일어나는지 알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비록 크리  나의 상품을 팔아야 하는가 하는 부담과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

 스천이지만 이슬람 교도들을 위해 선물을 주고 싶어 온 것입니다.”  다. 코카서스 이슬람의 총수와 사업을 통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나의 이야기에 총수는 놀라는 기색이었다. 이슬람 사원에 대형 전  사업을 통해 선교하는 비즈니스 선교사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곰

 광판을 설치하고 싶다고 설명하자 그제야 이해가 가는 모양이었다.   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크리스천 사업가로서의 진면목과 한국의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니 걱정 말  제품의 우수성을 모두 알릴 수 있었던 호기였고, 무엇보다 일을 진

 고 한번 믿고 맡겨주십시오. 크리스천이라 절대로 거짓말은 안 합니  행하는 과정과 이후의 관계를 통해 호전적인 이슬람들에게 크리스

 다.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는 제가 바쿠에서 사는 날까지 보장해  천은 이슬람에게 적대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고,





 110                                       가난한 선교사를 세상 가운데 글로벌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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