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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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쿠 축구장 리모델링 프로젝트
나의 설명에 그들 모두 쉽게 수긍했는지, 체육부 차관이 5일 이내
체육부 장관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영부인과 같은 학교를 다닌 현 로 디자인 콘셉트를 가져오라고 했다. 즉시 서울에 연락해, 나흘 안
지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어느 날 연락을 해왔다. 나에게 진 신세 으로 축구장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건축사사무소와 협의해 4
가 많아 갚아줄 일이 하나 생겼으니 체육부로 오라는 것이었다. 영 일 안으로 설계안을 만들어 보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수시로 진행
문도 모른 채 체육부에 가보니 그 친구와 차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상황을 확인했다. 4일 째 되는 날, 메일로 디자인한 콘셉트가 날아왔
하고 있었다. 2011년 독일에서 열린 ‘2011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에 고, 그 디자인 콘셉트를 체육부 장관에게 설명했다.
서 아제르바이잔 팀이 1등을 거머쥐었고, 1등을 가져간 팀의 나라에 “지금까지 나를 믿어주었던 대로 내년 3월 15일까지 마무리하겠
서 다음해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에 그 준비를 위한 습니다.”
모임이었다. 그제야 대체적인 윤곽을 알게 된 나는 사업가 기질이 나의 호언장담이 통하여 영부인께도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차관
발동했다. 두 명과 함께 한국으로 날아가 공장 시설들을 보여준 뒤 계약하게
“그 프로젝트에 내가 참여할 수 있을까요?” 되었다. 당시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을 위해 두 군데에서 공사를 동
“무슨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시에 진행하였다. 하나는 독일 회사의 기술진과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스티벌을 열 장소가 있습니까?” 회사가 단독으로 맡아 진행한 것이었고, 또 하나는 내가 무려 7개국
“그것 때문에 지금 회의 중입니다. 대통령께서 지시하시기를, 공 의 입찰을 제치고 단독 수의 계약으로 축구장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
사를 두세 군데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해보라고 하셨는 한 것이었다.
데……” 누가 봐도 빛이 나는 대형 공사지만, 사실 이 일을 진행하면서 나
순간, 즉흥적으로 기존에 있는 축구장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자는 는 수없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남모르게 흘
아이디어를 냈다.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이 끝난 후에도 리모델링한 린 눈물도 많았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의 규모
축구장을 국제 축구장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므로, 실질적으로는 한 가 매번 점점 커져왔다. 그때마다 새로운 두려움 새로운 공포가 짓
번의 비용으로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눌렀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해피엔드’로 막을 내렸지만, 이번에 또
“축구장을 리모델링하여 그곳에서 유로비전 송 페스티벌을 개최 다시 내 사업사상 최대의 공사를 도맡았다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파
114 가난한 선교사를 세상 가운데 글로벌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