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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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면 됩니까?”                                                                              해서는 계산하지 않아 중량이 예상보다 10톤이나 늘어난 것이었다.

              “기어가 직경만 2m 20cm라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입니다.                                                    80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이 아제르바이잔에 있느냐가 문제

            아마 세계에서 가장 큰 스윙 기어가 될 것입니다. 제대로 잘 만들어                                                      였다. 4백 톤 중량의 크레인이 필요했으나 현지에서는 찾을 수가 없
            납품한다면 우리 회사로서도 엄청난 실적이 되니까, 최선을 다해 일                                                       어 터키에서 공수해왔다. 지상에서 전광판 2대를 조립하여 들어올리

            주일에 하나씩 만들어 보내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기로 하고, 크레인 회사와 사전 모의시험을 시행했다. 무게 80톤에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완공 일정이 너무 빠듯하니 15일 안에                                                     달하는 1번 전광판은 지상 10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올려놓

            3개를 만들어 줄 수 없겠습니까?”                                                                        아야 하고, 2번 전광판은 무려 지상 22m 높이 위에 올려놓아야 했
              “네,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다. 모의 시험을 해본 결과,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총무부장이 약속을 해주었다. 이로써 이번 프로젝트에서 유난히                                                          하루에 하나씩 들어올리기로 결정하고 시행에 옮겼는데, 그 모습

            가파르고 위험했던 산 위에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하산할 수 있었                                                        이 정말 장관이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수백 명이 지켜보는

            다. 한국의 10개 회사에 하도급을 주어 컨테이너를 최대한 빨리 출                                                      가운데 내가 직접 진두지휘하였다. 지상에서 조립한 전광판 2개를
            하시킬 것과 팀들이 서로 최대한 협력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5월 중                                                      각각 1개씩 두 번에 걸쳐 들어 올리고, 나머지 1개는 공중에서 조립

            순까지 일을 마쳐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후 바쿠로 돌아갔다.                                                       하여 앉힘으로써, 5월 28일 마침내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

              바쿠의 날씨는 35도를 넘나들었고, 뜨거운 태양이 작업을 끊임없                                                      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한 달 정도 내부 정리할 것들이 더 남

            이 방해했다. 날씨 외에도 작업을 막는 불가능한 상황들이 현장에                                                        아 있었다. 모두가 사력을 다한 결과, 2010년 6월 1일 개막한 바쿠
            널려 있었다. 그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하고 있자니, 4월 말에 한국에                                                     석유가스 전시회 때 대통령의 행사장 방문일정에 맞추어 전광판을

            서 보낸 컨테이너 45대가 도착했다.                                                                       일반에 공개할 수 있었다.

              ‘이제, 한 달 안에 모든 것을 조립해서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계기로 나는 다시 한 번 주목 받는 인물이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2개의 전광판은 지상에서 조립해 들어올리                                                       되었다. 이제는 데이빗에게 맡기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사를 일정
            기로 했다. 그러나 조립과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도면상                                                       안에 완수하고 마무리한다는 것이 공식화 되었다. 일이 끝난 후, 같

            에서의 구조 계산으로는 전광판 1대 당 무게가 70톤 정도였는데, 전                                                     이 고생한 식구들과 공사에 최선을 다해준 하도급 업체들에게 감사

            체 조립을 하고 나니 80톤이 되었다. 볼트와 추가적인 부품 등에 대                                                     를 표했다. 이 공사를 완수해내면서 겪은 어려움을 글로 다 옮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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