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P. 127

계가 가슴을 답답하게 하였다. 어느 해인가, 안식일을 맞아 고국에

 세계 속에 글로벌 사업가로   들어왔을 때의 일이다.

 우뚝 세우시다            “우리 교회가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보냈는데 선교지에 교회는 세
                  웠는지, 몇 명이나 전도했는지 보고하십시오.”

                    선교 활동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후원교회에 갔더니 어느 장로가

                  하는 말이었다. 순간적으로 속이 거북해지며 한숨이 나왔다. 물론,

                  그 장로도 물을 만한 일이었다. 몇 년 동안 꼬박꼬박 선교비를 보내
                  주었으니 당연했다. 사업을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숨길 일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  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입장을 밝혔다.

 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_창세기 12:1   “이슬람 국가에서의 사역은 다른 곳과 달라서 그리 쉽게 사역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창의적 접근 지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
                  이 아니에요. 인내가 필요하니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내 말이 이해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장로는 답답하다는 표정
 비즈니스 사역과 후원 교회의 사이에서
                  만 지었다. 비단 그 교회만 그리 생각하는 게 아닌 듯 했다. 후원하

 ‘선교하러 온 내가 사업한다고 하면 후원하는 교회들이 어떻게 생  는 모든 교회와 모든 후원자들에게 나의 사정을 알리는 편이 좋다
 각할까?’            는 생각에 기도 편지를 보냈다. 우리 가정의 기도 편지는 3개월마다

 ‘개인적으로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던 믿음의 동역자들이 얼마  작성해 보내는데, 아내가 초안을 잡으면 내가 수정하고 다시 아내가

 나 실망을 할까?’       발송한다.

 ‘선교하라고 기도해주고 선교비 보내주었더니 엉뚱하게 사업이나   “우리가 현재 비자 문제, 장기 거주 문제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였
 한다고 하지 않을까?’     는데, 이 사업을 통해서 비자가 해결되고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계

 대규모 사업이 이어지면서 ‘행복한 고민’도 쌓여갔다. 사업이 안  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되면서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후원자들과의 관  그때의 기도 편지 내용이 이러했는데, 답장이 한 통도 오지 않았





 126                                                세계 속에 글로벌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127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