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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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누구의 재산이 되는가? 나의 후원금으로 구입한 것이지만,   한다. 그러자, 고민이 한 가닥으로 좁혀졌다. 하나님이 내게 잠시 맡

 본부의 재산으로 되어 있으므로 팔아서 가져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긴 물질, 사업을 통해서 번 수익금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생각

 “선교사님이 그곳에서 평생 사십시오.”  하다가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로부터 장학재단을
 본부에 문의하니 강력한 (?) 대답이 돌아왔다. 선교지에서 죽을 때  인가 받아 설립했다. 1차 사업으로 선교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

 까지 살라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정년  원하기로 하고 바울선교회와 KWMA, 두 곳과 MOU를 체결, 장학

 이 되면 모든 것을 이양하고 선교지에서 철수할 계획이었기 때문이  금 대상자를 추천 받는다고 알렸다. 그러자 몇 명의 선교사들이 불

 다. 그렇다면 이 재산은 누구의 것이 되어야 옳은가? 어찌해야 하는  만을 토로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지 본부도 대책이 없어 보였다. 그때 나는 이 모든 이익금을 나와 함  “어떻게 개인의 이름으로 재단을 세워서 장학금을 줄 수 있느냐?”

 께 수고하고 애써준 현지인에게 과감하게 이양하기로 결정했다. 그  “그가 번 돈이지만, 그렇다고 후원 받은 선교사가 어떻게 자기 돈

 러자, 이번에는 팀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처럼 사용을 하느냐?”

 “어떻게 그에게 줍니까?”     “왜 포유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느냐? 그 사람이 번 돈은
 “나중에 그가 변신해서 팔아먹으면 어떻게 합니까?”   소속 선교회의 재산이 되어야 하고, 소속 선교회에서 재단을 만들어

 후원금으로 산 집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다면 내가 사업해서 번   후원해야 하지 않느냐?”

 돈은 누구의 것인가? 나를 파송한 본부의 것인가? 아니면 파송한 교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나는 혼란이 올 수밖에 없었다. 글쎄, 어떻

 회의 것인가? 고민이 점점 깊어졌다. 말씀 묵상과 기도와 고민을 이  게 반응해야 할지 알 길이 없었다. 창의적 국가에 선교를 목적으로
 어오면서, 이것은 어느 누구의 재산도 아닌 본인의 재산이고, 하나  파송된 가난한 주의 일꾼으로서 당당하게 도움을 청했고, 응답으로

 님께서 본인에게 맡긴 청지기적 재산이라고 결론 내렸다.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다. 선교사로서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지금까지도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다. 사업은 정당하게 내가 땀 흘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리고 잠 설쳐가며 이룬 것이다. 그 결과물이 누구의 것이 되어야 한
                  다는 말인지! 그것이 논란거리가 된다는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

 디모데후서 2장 6절의 말씀을 보아도 성경의 내용에 합당한 해석  다. 그런 원리라면 바울선교회의 재산이어야 하고, 나를 파송한 여

 이다. 이 문제를 놓고 다른 이들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  러 교회의 재산이어야 하고, 또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부모형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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