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P. 172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보더라도, 사업자가 가장                                                         “이것 봐. 내가 말했잖아. 비즈니스가 사람 잡는다고.”

            큰 무기로 삼아야 할 단어가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정직한 사업가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호수를 어질러 놓듯이,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직원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을 뿐 아니라, 파트너의 신뢰도 얻을                                                       돌멩이 하나 때문에 커다란 파문이 일어나듯이, 정직하지 못한 선교
            수 있다.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업에서 금전적 문                                                       사가 사업을 하면 엄청난 문제를 야기한다. 동료들의 사기를 꺾고,

            제나 사업상의 문제가 발생해도 서로에게 신뢰만 있다면 어떤 문제                                                        비즈니스로 사역하는 전체 선교사들을 욕 먹이는 해악을 끼치게 된

            라도 해결 가능하다. 신뢰는 서로에 대해 양보를 가능하게 하기 때                                                       다. 정직하지 못한 비즈니스선교는 잠시 잠깐 성공을 가져올지 모르

            문이다.                                                                                       겠지만, 결코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없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엄
              그런 점에서 선교사로 훈련된 사람들은 아주 유리하다. 선교사는                                                       청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미 정직한 신앙을 바탕으로 선교지에 들어갔으며, 정직을 바탕으

            로 현지인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정
                                                                                                         찾아가기보다 찾아오도록 하는 비즈니스
            직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사업을 진행할 때 바
            이어와 세일러 모두에게 깊은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존경의 대상이                                                         어떻게든 물건을 팔기 위해 정신없이 파트너들을 만나 물건을 소

            될 수 있다.                                                                                    개하고, 어떻게든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온갖 화술을 동원해 설득

              정직한 사업가 주위에는 정직한 사람들이 몰려들게 마련이다. 그                                                       하려고 애쓰던 시기의 일이다. 하루는 카메라를 팔기 위해 HP 회사

            사람들이 때마다 도움을 줄 것이고, 사업의 길을 열어줄 것이며 사업                                                      를 찾았다.
            을 번창하게 해줄 것이다. 그러므로 정직을 잊어서는 안 된다. 비록                                                        약속도 없이 들이닥친 나는 한국에서 온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사업이 안 될지라도, 손해가 발생할지라도 정직을 잃어버려서는 안                                                        매니저를 만나야겠다고 말했다.

            된다. 잠깐의 작은 이익을 위해 정직을 버린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무슨 용무가 있어서 만나려는 것입니까?”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잠시 후 나타난 매니저가 물었다. 순간, 갑자기 기가 죽어 말문이
              같은 크리스천으로서 말하기 민망하지만, 정직하지 못한 비즈니                                                        닫혀버렸다. 내가 말을 못하고 서 있었더니, 매니저가 나를 자신의

            스 사역을 하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보곤 했다.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사무실로 데리고 가 차를 한 잔 내왔다.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한국의 후지카메라 지사장으로 일하는 사람인데, 당신들에게 카





            172                                                                                                                          통 큰 선교를 위한 선교의 통로, 비즈니스  173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