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8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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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로 온 사람들 모두는 ‘섬김’을 실천하려는 자들이다. 예수 요, 저도 그렇게 해봤는데 도둑질을 하더라고요. 이론상일 뿐, 선교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님이 보여준 모범을 배워 실천하고자 하 현장의 현실과는 맞지 않습니다.”
는 선교자의 마음을 가지고 파송 받은 사람들이다. 현지에서 주변 그의 주장이 너무 강해서 대답할 엄두가 안 났다. 그럴 수 있다.
사람들을 섬길 줄 알아야 한다. 직장이라면 직원들이 그 대상이 되 하지만 직원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했는데
어야 마땅하다. 직원들을 먼저 챙기고 아낀다면, 그들 모두 섬기는 도 그러했을까? 과연 그는 직원의 배고픔과 요구를 알고 도와주었
자의 편이 되어주고도 남는다. 그렇게 당신 편이 된 직원들이 회사 을까? 직원이 아닌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대했을까? 아직도 의문이
나 당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크나큰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남는다.
컴퓨터 학원을 운영할 때, 전도한 사람들 중에 젊은 대학생이 한 가끔은 나도 현지 직원들을 종처럼 부릴 때가 있었다. 당장 진행
명 있었다. 그 학생이 이혼녀 교사를 좋아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은 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안위와 생활 상
람에 내보낸 적이 있었다. 그 대학생을 전도한 후, 어려운 일이 있을 태까지 살필 여유가 없을 때도 많다. 수많은 현장이 동시에 정신없
때마다 그의 집안일을 챙겨주는 등 여러 모로 도와주며 지냈다. 그 이 돌아가다 보면, 쉴 시간도 없이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런데 문제가 발생하자, 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었다. 자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기 쉽다. 그런 상황에서 직원들을 돌본다는
신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사장이 자기를 내쫓았고, 회사가 어려울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장인 내가 그러하다면, 직원들은
때 얼마나 많이 도와주었는데 이럴 수 있는가, 불평하며 가만두지 거의 초죽음 상태일 것이다. 그럴 때, 위로나 격려를 잊지 않고 해준
않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당시에도 주변의 많은 현지인들이 일을 수 다면 직원들이 그 호의에 감동할 것이다.
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현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사소한 나는 직원들을 위해 수시로 이벤트를 열어, 최고급 레스토랑에 직
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원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곤 한다. 평생 가볼까 말까 한 레스토
주변 사람들을 잘 관리하고 섬길 필요가 있다. 특히 직장에서 근무 랑에서 그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면서 우리
하는 사람들을 잘 섬긴다면, 그들은 당신의 든든한 힘과 자산이 되 회사 직원으로서 긍지를 갖기를 바라며, 스스로가 대단한 사람이라
어줄 것이다. 는 자존감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물론, 나에 대한 직원들의
브라질의 어느 교회에서 설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성도가 나의 충성도가 훨씬 상승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설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다. “선교사님의 설교는 이론상 좋은데 사업하는 선교사라면 더욱 더 직원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
258 비즈니스선교를 성공으로 이끄는 십계명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