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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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댈 많은 사람들 때문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 2003년부터 나는 무 이를 어떻게 하지 고민 끝에 물어물어 한국의 현대자동차 담당자
려 160여 가지 제품을 팔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에게 전화를 했다. 담당자는 구소련 지역은 러시아 지사에서 관할하
것 하나 시원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니 그쪽으로 연락하라면서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쪽으로 전화
‘물건에 대한 신뢰는 있지만 가격과 서비스를 믿 을 수 없다. 어떻게 하 니 담당자는 현대자동차는 25인승은 없고 45인승만 생산하기 때
당신을 믿고 선수금을 주겠느냐?’ 등 많은 요구 조건들이 발목을 잡 문 에 불가능하다는 일언반구로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고 사업의 부진을 가져왔다. 그렇다고 한 번 결심한 이상 포기할 내 아마 도 사기꾼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 버스 프로젝트를 성사시
가 아니었다. 지속적으로 그 들을 방문하고 만나서 관계를 구축하는 키려고 중국의 다른 회사들을 찾아 백 방으로 뛰어다녔으나 정부에
데 소홀히 하지 않았다. 관계 를 소중히 여기고 만남을 지속하다 보 서 요구하는 가격과 스펙이 셀러의 그것 과 너무나 차이가 커서 결
니 바이어와의 관계도 서서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관계개 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선이 사업 성공의 발판이라는 것은 당시엔 알지 못했다. 그리고 2년
이 더 흘러 더 많은 경험을 한 다음에야 그 관계가 성공의 디딤돌임 오토바이 프로젝트
을 깨달았다. 지금이야 왜 그런 실패를 했을까 싶지만 당시로써는 버스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에서 삼륜
예고된 실패였 는데도 그걸 알지 못했다. 내가 겪었던 실패, 사소한 오토바이 천 대를 알아봐 달라는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담당자를
것까지 여기서 소 개하자면 바다를 지면으로 삼고 바닷물을 먹물로 미 리 만나서 어떤 용도이며, 가격은 어느 정도이고 규격, 기간 등
삼아도 모자라지만 큰 프로젝트였던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은 어 떤지 파악했다. 이때는 버스 프로젝트 실패 경험을 살려 이제
는 여느 비즈니스맨과 다를 바 없이 행동을 했다. 그래서 사업을 진
버스프로젝트 행하려면 선수금을 받아야 한다고 사전에 포석을 깔았다. 정부 측에
하루는 정부의 고위층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바쿠시에 미 서는 지난번 버스 건이 미안해서 그런지 선수금으로 많은 돈 은 아
니 버스가 2천 대 필요해 구입하려 한다면서 이를 내가 알아봐 줄 니지만 5천 불을 주었다. 나는 중국 쪽에 연락해서 가격과 스펙을
수 있는 지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가능하다면 나에게 오더를 받고 정부와 수없이 미팅하면서 성사를 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었
줄 것이며, 앞으로도 버스는 나를 통해서만 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다. 몇 달에 걸쳐 그렇게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는 정부 인사로부터
꿈만 같았다. 전 화가 왔다. 중국 회사에서 사람이 왔는데 나도 오라는 것이다. 미
82 가난한 선교사를 세상 가운데 글로벌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