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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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치적 주장을 내세운 것으로 이번에 “민족통일과 자주독립을 위하
           여 삼천만 동포에게 격함”이라는 것을 썼는데 그것이 근래에 반포될 터이

           니까 그것을 한번 읽으면 자세히 알 것이다.




            문 : 귀하가 신당을 조직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답 : 내가 주장하는 대로 전국의 동지와 합력하여 민족통일을 위하고 자

           주독립을 위한 대중운동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안

           은 없고 좀 더 널리 대중의 의견을 들은 뒤에 시작할 작정이다.




            북조선신민당과 북조선공산당이 합당하여 북조선노동당으로 새롭게 발
           족하자는 북조선신민당위원장 김두봉 씨의 제안에 대하여 북조선공산당

           김일성 장군은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였으므로 신민·공산 양당은 합동을

           실현하게 되었다. 합당의 근본적 원칙은 오늘날 조선의 특수성과 세계 민

           주주의의 발전 단계에 있어서 국제적 제약성과 과도한 공식주의를 띤 “
           공산당”의 정치방식에 일대 수정을 가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 요구에

           의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남조선신민당과 공산당의 귀추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북조
           선노동당 새 발족에 대하여 남조선신민당에서는 이를 지지한다는 담화를

           이미 발표한 바 있는 만큼 당의 의향은 능히 추측할 수 있는 바지만 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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