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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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농림장관 기자회견, 양곡 수요량 확보
(『경향신문』, 1949년 1월 16일 4면)
농림장관 조봉암 씨는 15일 기자단과 회견하고 양곡 반입 사정 등 문제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반입상황=전력 사정이 좋지 못하고 촌락에서 판매장으로 또 정거장으
로 운반할 운송기관이 여의치 못하여 반입에 지장이 많았다. 즉, 수일 전
까지도 서울의 일일수요량이 4,000석인데 불과 11 화차(貨車) 2,200석
밖에 안 되었다. 그러나 14일부터는 전력도 제1위로 특별 배전하게 되어
입하량이 24화차 4,800석씩 들어오고 있다.
•삼 홉 배급과 유령인구=삼 홉 배급을 못 하는 큰 원인은 유령인구 때문
이다. 지난번 조사에 23만 명이 말소되었는데 아직도 상당수가 있어 자발
적으로 말소해주어야겠다. 이것만 잘되면 삼 홉은 책임진다.
•보상물자=광목 5백 60만 마를 받아 분배 중이고 비료도 이미 각처로
퍼진 것이 20만 톤이나 된다. 일부 농가에서는 가인산석회(加燐酸石灰)를
싫어하는 모양인데 다른 것도 들어와 좋은 것으로 배급될 것이다.
•이북비료의 교환=어디서든지 들어와야 하는데 과정 당시의 필요량으
로 미국에서 60만 톤, 이북에서 15만 톤 계산했다. 그러나 중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원활치 못했다. 누가 가져오던지 적당가격으로 사겠다.
•강권 발권=일전에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데 중농 이상에서 가
지고만 있을 이유는 없다. 누가 법적으로 제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
로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매입 시행령 제2조에 의하여 3월 31일까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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