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1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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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에서 생장(生長)한 자(者))이고 그 중(中) 다수(多數)가 로시아 당원(黨
           員)인 것임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왼 일인지 그들 반대파(反對派)에서도

           머리를 숙이고 노골적(露骨的)으로는 잘 나서지 안는다 함니다.

           하여간(何如間) 조선당(朝鮮黨) 당파전(黨派戰)의 중심지(中心地)인 해삼

           위(海參衛)가 이만치 낙착(落着)되엿스니 앞일을 추측(推測)할 수 잇슴니

           다만은 앞으로 더욱 이곳에 주의(注意)해서 그 파쟁(派爭)의 근거(根據)을
           빼여야 되겟슴니다.

           그리고 근일(近日) 내지(內地)로 붙어나온 자(者)의 말에 의(依)하면 기관

           지(紙)도 잘 발행(發行)되고 모든 일을 조직적(組織的)으로 진행중(進行中)

           이라 함니다만은 자세(仔細)한 것은 들을 길이 없음니다.

           이곳에 온지 발서 반 개월(半個月)이 되엇는데 배가 없어서 아즉 못가고
           16일(十六日)에나 떠난다 함니다.

           이곳에 오래 잇스면 당파전(黨派戰) 밧게는 듯고 보는 것이 없음니다. 넘

           우 이곳 일을 걱졍 마시고 고려당(高麗黨)의 앞에 잇는 조직적사업(組織

           的事業)과 조선(朝鮮) 전체(全體 (內地))운동(運動)의 통일책(統一策)을 잘
           지도(指導)해주십시요. 그동안에 상해(上海)로 붙어 재료(材料)가 갓는지

           궁금하오며 하로 밧비 완전(完全)히 낙착(落着)되기를 축(祝)하오며

           이만 쓰겟슴니다.



                       10월(十月) 14일(十四日) 박철환(朴鐵丸) Пак Черва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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