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1 - 일산교회 60주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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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 드리겠는데, 그러면 제가 직장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다음 3가  앙생활을 이끌어가기 위해 교회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5 장  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주십시오. 먼저 직장에 가서 나는 예배를 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우리 성도들의 열망이 어떠했는지는 2021년

 리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 두 번째는 나는 예수를 안 믿는다고   도 표어에 간결하지만 단호하게 응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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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을 주 년  거짓말을 하는 것, 마지막으로 그러면 직장에 사표를 내는 것.. 어떻게
 해야 할까요?‘....세 가지 가운데 (나는) 아무 것도 선택할 수 없었습니    “예배의 회복, 거룩한 위로”
   맞 는
 다... 그래서 비대면 예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보다 더 절박하고도 분명한 소망의 표현은 쉽게 떠오르
   일 회 교 산  당시 임 목사는 이런 결정을 내리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 않는다.

 “..이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는 나 자신 훗날 하나님 앞에서 엄중히        임성택 담임목사는 위의 추수감사절 예배 설교말씀을 통
 문책을 받겠노라고...”                              해 마침내 이렇게 선언하셨다.

 “그 때 마음 속에 타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와, 나 자신에 대한                   “우리가 고난에 처했을 때 정말 여러분들이
 좌절로 힘들어했던 것 여러분들은 기억하실 것...”                           그 고난을 정금 같이 이기고 나오면 그 정금 같

 그리고 그 다음 이뤄진 것은 하나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임 목                  은 여러분들을 하나님은 빛나게 쓰실 것입니
 사의 설교 말씀(아니, 목사님 표현으로는 ‘간증’)을 이어가 보자.                  다.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의 성령이 참 따뜻하게 저를 위로하시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내면 여러
 는 걸 느꼈어요. .. ‘야, 이 바보야. 성도가 52주 다 지키겠니? 이런저            분의 삶은 매일매일 감사의 삶이 될 것입니다.”

 런 이유로 주일예배에 빠질 때 ’다음 주에 꼭 나오세요‘라고 하지 않
 니? 그런데 피치 못해 못나오는 성도한테 ’다음 주 꼭 나오세요‘라고

 하는 것보다는 ’영상으로라도 예배를 드리세요‘라고 하는 게 더 낫지   *제목: 그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삼하 22:25-31) 82)
 않겠니? 버리지 말고 쓰라!‘...그 때부터 영상방송을 시작했고, 영상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개인 유튜브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님  중세에 창궐한 페스트로 인해 교회는 거의 초토화되기에 이르렀습
 께 기도드렸습니다. ’이것을 복음의 도구로 쓰겠습니다.’”  니다. 열심히 기도해도 페스트는 오히려 확산되었고, 사제와 신도들

 결과적으로 우리 교회는 정해진 인원이 참여해 모든 예배를 제대로   이 무참히 죽어나가면서 교황권이 흔들리며 교회도 대혼란에 빠져들
 올리고, 이를 모두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그렇게 팬데믹 시대를 돌파해  었습니다. 당연히 백성들은 제도적 교회에 대한 불신을 가질 수밖에

 냈다. 비록 정통적인 형식을 모두 갖춘 예배는 아니었지만, 최대한 그   없었습니다. 8차에 걸친 ‘십자군원정’(1096~1291)이 페스트 확산의
 정신과 원칙을 따르고 간구하는 자세로 ‘온-오프 라인의 동시적 완전   주요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쟁으로 죽은 군인들의 시신

 예배’를 훌륭하게 올려냈다. 이와 함께 어떻게 해서든지 성만찬도 전통  을 수습하기도 어려웠고, 폐허가 된 마을에는 죽은 병사들의 시신을 검
 적인 형식 그대로 시행했다. 그것도 실질적으로 방역수칙의 기준과 정  은 쥐들과 까마귀들이 파먹기 시작하면서 페스트균은 땅과 하늘을 가

 신을 그대로 담은 채 실행하는 아주 현명하고도 우수한 성만찬기 활용  로지르며 돌아다녔습니다. 이 동방원정은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뿐
 방식을 개발해낸 것이다. 작은 사례이긴 하지만, 이런 자세에서 모든 것  만 아니라 전염병의 확산으로 수많은 민간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을 읽으실 수 있을 것이다. 살펴보면 그 어느 작은 일 하나라도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성도들의 실질적이고도 충실한 예배 참석과 신  82) 이 글은 9월30일 설교(주보 게재분)를 전재한 것이다.


 360ㅣ1962-2022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ㅣ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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