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전시가이드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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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53.0×40.9cm  oil on canvas         해바라기가 있는 정원  53.0×40.9cm  oil on canvas


























                                   노을진 솔 숲  116.8×80.3cm  oil on canvas                    작업실에서의 정미애 작가


            산양을 통해 배우는 강인함                                  작가는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물감을 사용하며, 마티에르를 강조할 때 붓과
            산속에 무엇이 살고 있을까? 인간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내면에 생명체 생     나이프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긁고 찍어내며 전통유화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로병사가 들어있다. 2017년 정미애 작가는 아버지가 들려줬던 스토리로 울진      인사동 중심의 인사마루에 위치한 갤러리콩세유의 대표인 정미애 작가는 작
            에 가서 아버지가 길을 잃고 밤을 지샜던 세그루의 소나무를 찾았다. 그 숲을      가들과의 소통과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조언하고 조언받는다는 의미로 불어
            찾아다니며 산양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미지속의 소년을 산양으로 의인        의 Conseil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자기만의 개성이 있어야 하
            화시켜 작업을 하고 있다.                                  고 열심을 내는 흔적이 보여야 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정면돌파를 하
            산양은 척박한 꼭대기 바위틈에 숨어 살면서 물을 먹기위해 험한 산길을 내        라”고 조언한다. 갤러리를 개관하고 시작한 프로젝트로 매년 신진작가 공모를
            려와 물을 마신 후 다시 꼭대기로 올라 가는 일을 반복한다. 우리 인생도 살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전시회를 열어주므로 실력을 인정받게 하고 그들의 재
            다보면 어려움과 험한일을 만나게 된다. 물을 먹기위해 험한 길을 오르내리        능을 키워내는 초석을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는 산양처럼 “어려움이 있어도 견디며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하였다.
                                                            갤러리를 확장하면서 많은 작가들에게 전시회의 기회를 주고싶다는 작가는
            그의 이전 작업을 보면 여인을 주제로 작업했는데 유아기부터 10대, 20대, 30   갤러리콩세유만의 특징으로 맴버쉽제도를 이용하여 맴버쉽회원들에게 혜택
            대, 40대, 50대 까지의 감성들을 모아 하루에 8개의 100호작품을 스케치한 모  을 부여하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미술작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제
            습을 보고 프랑스에서 오신분이 녹화해서 프랑스협회에로 보내어졌고 초대          도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었다.
            를 받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카루젤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였으며 전          "생사고락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작품으로 승화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시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스토리가 있는 정미애 작가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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