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전시가이드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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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뒤  39×53cm 수채  2019                        미림화방  24×33cm  색연필  2019




                                        양종석 작가의 풍경화 특징은 그림속에 항상 인물이 등장한다.
                                   그림속에 사람을 그려넣으므로 그림과 감상자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것이 아니고
                                              감상자가 그림속에 같이 존재하게 함으로써
                                     장소의 공유성과 풍경감상의 공감대를 확장시키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



            갤러리와 화가, 그림감상하면 인사동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 것처럼, 인사동       분을 유성펜을 사용하면서 선과 간판 사람, 자동차등의 섬세한 부분까지 세심
            의 문화도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인사동의 과거와 현재를 주    하게 밑그림을 그린 후 아크릴과 색연필, 수채화물감, 콘테 등 혼합재료를 사
            제로 작품을 선보인 양종석 작가의 전시회가 있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용하여 마무리를 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다같이 공감하였고, 그곳에서 인사동의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
            는 귀한 전시회로 기억되고 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그 작품들을 살펴보     양종석 작가의 풍경화 특징은 그림속에 항상 인물이 등장한다. 그림속에 사람
            니, 너무도 많이 변화된 인사동을 볼 수 있었으며, 양종석 작가는 또 하나의 역    을 그려넣으므로 그림과 감상자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것이 아니고 감상자가
            사의 기록을 남긴 것이다.                                  그림속에 같이 존재하게 함으로써 장소의 공유성과 풍경감상의 공감대를 확
                                                            장시키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
            그는 일상의 모든 사물들을 눈으로 본 것을 기억해 내어 작품으로 그려내고 있
            다. 우리가 자주 가봤던 곳,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장소, 그곳이 고궁이 될 수   그는 작품의 주제속에 포함되어진 사람과 자동차 등을 섬세하게 표현내 낼때
            도 있고, 공원이 될   수도 있고 시장거리가 되기도 하며, 우리의 눈에 너무도    면 나날이 발전해 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더욱 그림을 그리는 일에 매진하
            익숙하여 선명하게 기억되고 머릿속 깊이 남아 있는 그 곳이다. 아침이면 일       게 되었고 재미를 느꼈다.
            찍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품도구를 들고 길을 나선다. 그 이전에 벌써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역사적 현장을 찾아 나섰던 그 곳으로.....              현장을 스케치하면서 그전에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이 작가의 눈에 다시 옮겨
                                                            지면서 작가로서의 실존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삶이 허무하고 무상함이 들
            작가는 도시풍경의 밑그림을 그릴 때 사람의 모습과 자동차, 간판 등을 4B연      었을 때 그가 그린 저 그림속에 스스로 빠져들면서, 변화무쌍한 모습들 속에
            필을 사용해 보았지만 스케치를 마치고 물감을 입힐 경우 연필이 녹아없어지        서 행복함을 맛보았다. 하루에 작품을 그리는 시간을 3-4시간 기준으로 하여
            고 디테일한 장면을 표현하기에 작가가 원하는 만큼의 만족을 주지 못했던 부       10호크기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3번 내지 4번 정도 작품의 주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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