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전시가이드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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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상가 설경  46×120cm  콘테, 수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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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양종석 작가노트

                                                            나는 가난한 화가이다. 그러나 내 자존심이 가난한건 아니다. 오로지 한길만
                                                            걸어왔다. 북촌동에 스케치하러갈때는 삶은계란 2알로 끼니를 때우며 내가
                                                            좋아하는 그림에 몰두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좋은그림은 작가인 내가 만
                                                            족하고 관람자에게 선보여야 한다. 응시하고 관조하는 눈으로 움직임을 디테
                                                            일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해내야 한다. 그렇게 몰두하다보니 작품을 마무리하
                                                            고 일어설때어야 내 손이 얼어붙은것을 알았고 온몸이 굳은것을 알게 된다.

                                                            나는 이렇게 십여년동안 외길을 걸었다. 이제는 내 그림을 알아주는 동료도
                                                            생겨났고 한국인의 정서를 선호하는 외국인들도 생겨났다. 오늘의 내가 있
                                      테헤란로  46×61cm  콘테,수채  2018  음에 감사하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는 오늘도 우리의 정서속 역사의 획
                                                            을 그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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