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전시가이드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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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종로3가 국일관 앞 야경  46×61cm  수채  2018                서울시청  46×61cm  수채  2019
























        청량리 시장  46×61cm  수채  2019                       청계천3가  46×61cm  수채  2019






        곳을 왕래해야 한다.  작가는 감상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공       가는 지금은 세운상가와 청계천변의 살아있는 역사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
        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진실하게 역사의 획을 그어나간다.                  다. 참으로 고마운 것은 인사동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외국 사람들
                                                        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들이 엽서로 제작되어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
        왠지 작가의 그림을 보지않고 그냥지나치면 세월속에 묻혀질 것 같은 생각이        는 가장 큰 고객이 되고 있다.
        든다. 무언가 우리에게 역사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처럼 우리의 감성을 젖게하
        는 작품들이 완성되어 질때까지 작가는 모든 물체를 응시하고 관조하는 습관        허리가 없는 미술이 되지말고, 그림그리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며 많은 공
        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연출자가 되어 물체의 움직임까지도 화       부가 필요한 부분으로 그림을 그릴때마다 장소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듯이 보
        면속에 더 실제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는 이의 눈도 다르다. 前 이브자리갤러리 관장, 인사동 한갤러리 관장 등 갤러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현장에서 이젤을 설치하고 그림을 그릴때는 날        리스트 20년차 경력으로 작가들의 경제적인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작가는 현
        씨도 잊고 모든 잡념을 떨치며 작업에만 몰두한다. 작업이 마쳐질때에야 온        실의 미술시장이 낙관적이지 않은 많은 화가들의 아픔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몸이 굳어지고 통증이 몰려오는 그런 날을 보내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작가
        스스로 감동이 되어야 좋은 작품을 그려낼 수 있다”고....               자신이 처음 시작한 자연주의 그림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
                                                        났다. 그래서 기쁘다. 이것이 작가가 오랜세월 고뇌하며 한 길을 걸어온 결실
        작가 스스로 예전작업과 근작들을 비교해 보면서 살아있는 그림이 되어가고         이 아닌가 한다. 지금도 이젤을 들고 역사 현장의 한 획을 긋고 있다. 화가로서
        있음에 기쁘다고 한다. 그의 작품속에 생동하는 주제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라        의 양종석, 그 역사의 현장을 지켜볼 것이다.
        고, 감상자 또한 같은 마음을 공유함을 볼 때 화가로서의 보람도 느낀다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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