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전시가이드 2025년 07월 -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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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저녁노을, 72.7×60.6cm, Oil on canvas
2025. 7. 2 – 7. 8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T.02-736-6347, 인사동)
자연을 담은 회화 세계 다. 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장선미 개인전 결국, 자연 스스로는 완성은 없으며, 스스로 변화하고 그 변화의 풍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인간의 감정을 자연 풍경에 빌려 표현하는 것이 화가들이
다. 자연을 주제로 한 많은 화가들이 남긴 위대한 명언들은 모두 그 자연의
글 : 김종근 (미술평론가)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이다. 그래서 작가에게는 어쩌면 피에트 몬드리안의 욕
망처럼 “자연은 단순한 형태와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이를 통해 자연
일찍이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화가 마르크 샤갈은 “내 그림은 환상과 현실 의 조화와 균형을 표현하고 싶다.”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의 경계에 서 있다. 꿈과 기억,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것은 모든 예술가가 꿈꾸는 자신의, 즉 인간의 존재와 자연을 탐구하 모든 예술가에게 그런 것처럼 장선미 화가에게도 자연은 변화무쌍한 무한한
는 열망의 철학적 메시지를 향한 고백이기도 하다. 장선미 작가도 무엇보다 영감과 창작의 욕구를 제공하고 있다. 그 모든 것들이 그의 작품들 속에서 아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깊은 관심을 가진 사실적 화풍의 자연주의 화가이다. 낌없이 모두 드러난다. 특히 숲 시리즈에서 그 각별하게 보이는데 자연이 주
그것은 마치 인상파 화가들이 우리들은 작은 새들이 지저귀듯이 그림을 그린 는 그 신비스럽고 그윽한 분위기의 풍경은 빛과 어울려 그만의 인상을 충실
다며, 자연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빛과 그림자의 순간을 포착하는 화풍과 크 하게 드러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화폭마다 두드러지게 소재의 선
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장선미 작가 그림의 특징은 생활 속에서 가깝게 보이 택과 사계절의 변화도 이 풍경화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그것 또한 아주 중요
는 주변의 정경을 사실적 형태로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요소로 회화에 중심이 되고 있다.
이것은 자연을 테마로 그리는 전형적인 인상파 화가들과 흐름을 같이 한다. 작가는 일찍부터 자연에 대한 관심을 고백하고 있다.
화가들이 자연을 묘사하고 화폭에 담는 배경에는 자연을 통해 영감을 얻고, “자연은 늘 나의 스승이자 친구였다. 어릴 적 들녘을 거닐며 느꼈던 바람의 온
그 자연 속에서 안정과 삶의 평화와 안식을 얻기 때문이다. 무수한 화가들이 기, 계절마다 달라지는 나무의 숨결, 햇살 사이로 번지던 감정의 결을 저는 오
나는 산과 하늘, 나무와 꽃을 그린다. 그것들이 내 마음속에 살아 있기 때문이 랫동안 화폭 위에 담아왔다.” - 작가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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