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전시가이드 2025년 05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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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car 72.7x60.6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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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동물은 우리 모두의 다른 얼굴일 뿐,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는
                                                                                행복한 세상이다.”
                                                                                   - 남지형







                                         . picnic 71.1x71.1cm oil on canvas 2025






            실제로 작가의 최근작들은 붓질이 단순해진 대신 색(色)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론적 경계를 허무는 깊은 사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너와 나를 구분하지
            드러낸다. 이는 색이 작가의 감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작품 제목도 <Family   않는 행복한 세상”을 향한 바람은, 근대 박물학이 구축했던 ‘인간 중심의 분류
            car>, <Home>, <Picnic> <가족사진> 처럼 ‘혼자가 아닌 함께’를 지향한다.   체계’에 대한 명백한 반론(反論)을 제기한다. 그래서 작가의 그림은 우리가 오
            작가는 약육강식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북극곰, 펭귄, 뱅갈 호랑이’ 등 실제     랜 시간 자연과 동물을 어떻게 ‘구분 짓고 객체화’해왔는지를 묻고, 그것을 예
            만나기 어려운 동물들을 한 화면에 배치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창출한다. ‘       술적 방식으로 뒤집는 ‘명쾌한 해학성’을 갖는다.
            공생을 통한 따뜻한 관계맺기’를 통해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바람 때문이다. 남지형 작가는 “단지 동물은 우리 모두의 다른 얼굴일 뿐”이라     남지형 작가 전시는 5월 1일부터 18일까지 대전 아리아갤러리에서 만나볼
            고 말한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감상적 연민을 넘어서, 동물과 인간 사이의 존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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