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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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병_섬에서, 130×162cm, 캔버스에 혼합재료



            만끽(滿喫)함으로써 유토피아로 상정(上程)해가는 것일 수 있다. 어쩌면 화려      순수(純粹)함이 시각화(視覺化)되어 고스란히... 고차원(高次元)의 미학(美學)을
            (華麗)한 과학문명(科學文明) 하(下)에서 쇠퇴(衰退)되어 가는 자연(自然)과 인   함유(享有)할 수 있는 조형성(造形性)으로 표상화(表象化) 된다. 때 떄로 화면(
            간성(人間性)의 상실(喪失)은 필연적(必然的)인 관계(關係)인지도 모른다. 박태    畫面)에 오브제와 무관(無關)한 기하학적(幾何學的)인 수직(垂直), 수평선(水平
            병의 작품성(作品性)은 미술사(美術史)의 어느 한 영역(領域)에 국한(局限)되지    線)을 배열(配列)하는 것은 작가(作家) 자신(自身)의 내면(內面)에 존재(存在)하
            않으며, 특히 제너럴리얼리즘과는 거리를 둔다. 그러나 표현주의(表現主義)의       는 이성(理性), 감성(感性), 그리고 지성(知性)과 열정(熱情)을 변증법적(辨證法
            개념(槪念)을 포함(包含)시키며 독특(獨特)한 형상성(形象性)을 구사(構思)해간    的)인 정(正), 반(反), 합(合)의 과정(過程)을 거치며 미학(美學)과 4각형(四角形)
            다. 시각적(視覺的)인 조형성(造形性)의 쾌감(快感)을 유발(誘發)하는 황금분할    의 화포(畫布)까지를 조율(調律)하고 시각화(視覺化)하는 결과물(結果物)이다.
            (黃金分割)의 구도(構圖)와 장중(莊重)한 화면구성(畫面構成)의 요인(要因)이     이러한 과정(過程)은 결과적(結果的)으로 작가, 자신(自身)만이 가지는 복합적(
            되는 구상(構想)과 형상성(形相性)의 배열(排列)은 품격(品格)을 유지(宥旨)하    複合的)인 조형성(造形性)을 창조(創造)해내는 모티브의 단서(端緖)와 요인(要
            는 조형성(造形性)과 그 미학(美學)의 범주(範疇)를 벗어나지 않는다. 형태(形    因)으로 작용(作用)한다.
            態)의 과장(誇張)을 통한 강조(强調)와 변형(變形), 단순화(單純化), 미화(美化),
            생략(省略)의 과정(過程)을 거치며 조형적(造形的)인 정점(頂點)을 향해가는 작    수 십년 전(數十年前), 작가(作家)의 개인전(個人展) 화집(畫集)에 필자(筆者)
            가의 미학(美學)은 그 다양(多樣)한 색상(色相)의 배열(配列)과 능숙(能熟)한 필  의 평문(平文)이 게재(揭載)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접했던 작가(作家)의 작품(
            적(筆跡), 나이프에 의한 축적(蓄積)된 마띠에르에 이르러 조형성(造形性)의 극    作品)들, 그 테마와 오늘의 작품(作品), 오브제도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이것
            대화(極大化)를 이룬다. 결과적(結果的)으로 표현주의(表現主義), 추상주의(抽     은 박태병의 작품(作品)에서 테마와 모티브로 등장(登場)되는 자연(自然), 인간
            象主義),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등의 복합적(複合的)인 장르가 상호작용(相      (人間), 문명(文明)의 융합(融合)과 조화(調和)가 유토피아이며 지구촌(地球村)
            互作用)으로 조형성(造形性)을 상승(上昇)시키며 눈길을 머물게 한다. 바다의      의 영원(永遠)한 과제(課題)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성
            음향(音響)과 소라껍질, 인체(人體)가 어우러지는 형상성(形相性)은 이름모를      (作品性)은 작가가 미학적(美學的)인 조형성(造形性) 외(外)에 지구촌(地球村)
            어류(魚類)의 비정형(非定形)과 함께 문학성(文學性)의 향취(香臭)까지를 내포     에 존재(存在)하는 인간(人間)으로서, 천혜(天惠)의 자연환경(自然環境) 보존(
            (內包)하며 조화(調和)의 극(極)을 이룬다. 아울러 원근감(遠近感)과 범속(凡俗)  保存)과 과학문명(科學文明), 휴머니즘이 조화(調和)를 이루는 고차원(高次元)
            한 묘사(描寫)로 신파적(新派的)인 스토리를 전개(展開)하는 세속적(世俗的)인     의 공익성(公益性)도 조금은 가미(加味)시켰으리라고 유추(類推)할 수 있다. 앞
            풍경화(風景畵)와도 거리(距里)를 둔다. 인간(人間), 그 실존적(實存的)인 과학   으로도 작가(作家)가 가진 열정(熱情), 지성(知性), 그리고 원천적(源泉的)이고
            문명(科學文明)이 자연(自然)과 조화(調和)가 이뤄짐을 유토피아로 상정(上程)     개성적(個性的)인 조형성(造形性)이 인류(人類)의 공익성(公益性)과 융화(融和)
            하고 기원(祈願)하며 염원(念願)하는 작가(作家)의 고귀(高貴)한 사상(思想)과    되어 또 다른 미학(美學)의 카테고리가 창출(創出)되어 질지, 기대(企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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