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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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컬럼


        조엘 음파 두, 아프리카를 담다



        글 : 이주연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무제_mixed media on aluminum_72×62cm_2014년 作


        ‘피카소가 사랑한 아프리카 미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2022 아프리카       되어 자신의 작품에 원색의 원시적이고 역동적인 표현 특징을 반영한 마티
        아트페어>(주최:  MBN  &  아프리카미술관/주관:  위드컬처)가  도화서길에   스(Henri Émile Benoît Matisse/1869-1954/프랑스)나 피카소(Pablo Ruiz
        서  열렸다.  여기에는  아프리카의  대표  미술가  에드워드  팅가팅가(Edward   Picasso/1881-1973/에스파냐)가 연상된다. 따라서 이들의 작품에서 보이는
        Saidi  Tingatinga/1932-1972/탄자니아),  조엘  음파  두(Joël  Claude  Mpah   것이 아프리카 미술의 대표적 표현 특징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
        Dooh/1954(1956)-/카메룬),  헨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1974-/탄자  명한 차이가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팅가팅가, 음파 두, 릴랑가, 카사
        니아), 압두나 카사(Adugna Kassa/1978-/에티오피아)의 작품이 소개되었는  의 작품들에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공통적 특징을 말한다면 그것은 무엇보
        데, 아프리카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 통큰(정해광 관장)에서 작품을 제      다도 ‘삶의 충만함’으로 결집되는 메시지로, 이러한 충만한 삶의 ‘느낌’은 밝은
        공하였다.                                           색채, 얼굴에 나타난 기쁨의 미소, 열정적인 붓질, 그리고 열심히 묘사한 형태
                                                        를 통해 진하게 ‘읽힌다’. 정해광 관장이 아프리카 미술에 매료되어 이를 열정
        아시아 미술을 하나로 묶어 설명할 수 없듯 아프리카도 각기 다른 역사와 문       적으로 수집하는 이유도 아프리카 미술의 기저에 깔린 긍정적인 인간상과 수
        화를 지닌 수많은 종족 및 국가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미술의 특징        용적이며 따뜻한 인간성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을 하나로 통칭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미술이라고 하면 이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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