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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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김병종_생명의노래-풍죽, 61x73cm, 혼합재료, 2022               고영빈_Watermelon,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2022








                         2022. 10. 29 – 11. 13 사랑아트갤러리  (T.02-3495-1000-4, 반포대로 121)





         제20회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정기전                          른 바다의 역동성으로, 안기순 작가의 「Hymn of Life」는 우주에 투영된 소나무의
                                                        모습으로 생명의 영원성을 찬양하고 있다.
        꿈꾸는 자의 고백                                       일상적인 소재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에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한정미 작가의 「Union Life 5 – 기도」는 아교, 분채, 콩즙 등으로부
                                                        터 여러 색채를 만들어내 한지 위에 중첩하여 은은한 화면을 구성해냈다. 동심이
                                                        느껴지는 집, 구름, 나무, 계단 등의 소재와 단순한 드로잉선은 어린 시절에 돌아온
        글 : 양승희(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명예회장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유미형 작가의 「사랑의 속삭임」은 나무와 새를 주
                                                        제로 삼아 아가서의 사랑을 조형미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미 작가의 「묵상하다」는
                                                        일상적 물건인 면사를 재료로 삼아 선들의 입체적 약동을 표현했다. 김혜선 작가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이하 사미선)가 사랑갤러리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의 「주님은 항상 우리 곁에」에 등장하는 알록달록한 작은 원들은 아이처럼 천진난
        13일까지 정기전 「꿈꾸는 자의 고백」을 진행한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코로나 팬   만하게 주님께 다가서려 하는 작가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그와 마찬가
        데믹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영광을 바라보고 그에 다가서려는        지로 조수경 작가의 「너랑 놀아주러왔지_연지유압」은 연못 안의 새와 연잎의 어울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30명 작가들의 노고와 개성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      림으로 주님과의 친근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 더욱 뜻깊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 작품으로는 정해숙 작가의 「투영 (주님
        김병종 작가의 「생명의 노래-풍죽」은 바람에 날리는 대나뭇잎의 이미지를 파란 화    의 시간, KAIROS) III」를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
        면에 몇 개의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해 놓았다. 그 간결함이야 말로 수만 번의 터치   고 그분의 섭리에 순종하려는 믿음을 섬세하면서도 선명한 화면으로 나타내고 있
        와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인바 작품의 진수를 보여준다 할 수 있겠다. 감상자는    다. 신앙의 여부를 떠나 감상자들이 즐거움과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작품
        작품의 화면을 통해 바람에 몸을 맡기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   이 창조주 하나님이 직접 빚고 만들었던 태초의 인간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기
        명을 노래한 김병종 작가의 작품처럼 김미정 작가의 「생명 들꽃의 찬양」은 섬세하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연경 작가의 「은혜와 감사」도 그런 순수함에 다가갈
        게 묘사된 작은 들꽃의 떨림으로, 심영희 작가의 「은혜의 바다」는 넘실거리는 푸르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여러 아름다운 색채의 세필로 만들어진 꽃의 향연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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