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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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의 상징인 연꽃과 관련된 다구를 여러 종 창안하고, 작품을 만들 때마다 선미(禪 <참새 다관>과 <연밥 찻상>
味)를 우선하게 된 것은 모두 이 시절 공부의 영향이다. <연밥 찻상> 역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논하기 전에 그 아이디어 자체의 탁월함
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역시 전에는 세상에 없던 그릇이다. 1988년부터 연구
<연잎 다기 세트>와 신현철의 등장 해서 5년 후인 1993년에야 완성작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아이디어를 구체화
신현철이 도자기 수업에 몰두하던 1980년대 중반은 한국에서 막 다도 열풍이 불 하고 각종 실험과 연구를 거쳐 완성된 지난한 노력의 산물이다. 한국 전통의 좌식
기 시작하던 무렵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왕실요의 고장인 경기도 광주에 문화 대신 입식문화가 보편화되는 추세에 맞추어 개발됨으로써 역시 한국 차문화
터를 잡고 본격적으로 도예 작업을 시작하며 3년의 연구, 실패와 성공이 교차하는 의 확산에 크게 기여한 작품이다.
다양한 시험을 통해 완성된 것이 <연잎 다기 세트>다. 독창적이며 아름답고 실용
적인 다기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 정화(淨化)와 탈속(脫俗)을 꿈꾸는 도예 ‘명장’
도예가 신현철은 도(道)를 닦는 심정으로 찻그릇을 만든다. 다기를 비롯한 도자는
<연지>와 한국 차문화의 부흥 흙과 불의 조화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의 예술혼이 빚어낸 살아있는
연지는 ‘연꽃이 핀 못’이라는 뜻으로, 신현철이 처음 만들고 이름을 붙였다. 신현 결정체인 것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는 하루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헛되
철 이전에는 세상에 아예 없던 다구다. 연꽃으로 연차를 할 수 있게 만든 이 다구 이 보내지 않고 오늘도 혼신의 힘을 다한다. 신현철은 지난 2013년 9월, ‘경기도 광
는 1993년에 처음 선을 보였고, 이후 대중적인 차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면 빠지 주 왕실도자기 명장’으로 지정되면서 그간의 노력과 공로에 대해 국가로부터 공식
지 않고 등장하는 베스트셀러 다구가 되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열리는 차 행사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하여 의흥(중
에 제격이고, 행사의 멋과 품위 자체를 높여주기 때문에 이제는 외국에서까지 인 국)의 자사호박물관, 샌프란시스코(미국)의 자연사박물관 등 세계 각국의 박물관
기를 얻고 있다. 과 미술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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