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2019년01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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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전시
<의사 뒤무셸의 초상>, 1910, 캔버스에 유채, 100.3x65.7cm, Philadelphia Museum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 2)>, 1912, 캔버스 유채, 147x89.2cm, Philadelphia
of Art: The Louise and Walter Arensberg Collection, 1950 © Association Marcel Museum of Art: The Louise and Walter Arensberg Collection, 1950 © Association
Duchamp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Marcel Duchamp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2018. 12. 22 - 4. 7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T.02-3701-9500, 삼청로)
현대 미술의 혁명가 〈L.H.O.O.Q〉 등 일견 엉뚱하고 부조리해 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미술품의 생
마르셀 뒤샹전 산과 유통에 중대한 고찰을 던지며,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쪽으로 현대 미술
의 방향을 전환시켰다.
화가의 삶
뒤샹은 1902년 청소년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당시 프랑스에서 일
어나고 있던 혁신적인 미술 양식들 사이를 오가며 8년을 보냈다. 모더니스트
로서의 그림을 배우던 이 기간은 파리의 입체파 그룹과의 짧지만 대단히 독창
적인 교류로 이어졌고, 이때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를 포함한 많은 핵
마르셀 뒤샹(1887-1968)은 프랑스계 미국인으로 일상 속의 오브제를 작 심 작품들이 생산된다. 이 그림은 아모리 쇼에 전시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
품으로 탈바꿈시키면서 미술에 대한 전통적인 선입견에 도전한 현대 미술 켰다. 1913년 미국 관객에게 현대미술을 각인시킨 이 기념비적인 전시로, 뒤
의 혁명가로 변기에 사인을 한 〈샘〉과 모나리자의 엽서에 수염을 그려 넣은 샹은 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뉴욕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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