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19년01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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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이 지산 김상철은 이번 개인전을 ‘사랑·愛·Love’로 테마를 정해놓고, 세련된 필력과 색채 감각
그리고 공간 구성력 등을 동원하여 가족 친구 연인 이웃 등이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이와 어울리는 다양한 상징물들을 배치시켜 놓았다.
상 분명하게 장식성이 드러나 있는데도, 한편으로는 전혀 새로운 회화적인 생 면 그는 20대부터 줄곧 민화의 길로만 걸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초창기 동료
동감과 신비감이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이번에 선보이는 ‘강 들이 그러하듯이 재현에 뛰어나 기량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구성 방
강술래’라는 부제목의 작품을 소개하면, 일단 크기에서 감상자들을 압도하는 식을 선택해 성공했다. 이른바 그는 전승되고 있는 민화 재현 작업에서 출발
초대형 작품이고, 여러 그루의 소나무가 좌우로 배치해 놓았으며 그 소나무 했지만, 현재는 전통의 것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과감하게 재구성, 재창조하는
가지 안에는 여러 상징물들이 리듬을 타듯 자유롭게 구성, 배치해 놓았다. 이 방식으로 제작해 아주 좋은 평을 듣고 있다.
를 통해 그는 한국인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으며, 조형은 한국
적 이미지의 전통색과 형태를 적절하게 재창조하여 현대화시켜 놓았기에 성 앞서 일면 언급했듯이 그는 현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지산아카데미를 운
공적인 작품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영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창작민화교육자과정에 출강하여 후
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1999년부터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호
이상과 같이 지산 김상철은 이번 개인전을 ‘사랑·愛·Love’로 테마를 정해놓고, 를 딴 ‘지산회’를 꾸려 지역 민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
세련된 필력과 색채 감각 그리고 공간 구성력 등을 동원하여 가족 친구 연인 으로, 2014년부터는 홍대희 이사장과 함께 (사)민화진흥협회를 창립하여 민
이웃 등이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이와 어울리는 다양한 상징물들을 배치시 화인들의 유기적인 협력과 소통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때문에 정작 지산 김
켜 놓았다. 사실 그는 지금까지 작업해 오면서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 상철은 작업에 임하는 시간이 빠듯할 법도 한데, 진정한 그의 아이콘을 찾기
양한 작품을 창작해 왔었다. 그러 그가 날이 갈수록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위해 쉼 없이 땀과 혼을 실어 작업해 오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개인전에서 좋
서, 우리 모두가 서로 아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특별히 사랑을 주제 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특히 그가 찾고자 하는 또 다른 아이콘을 찾아가는 큰
로 삼은 것이다. 민화 전성시대, 지산 김상철의 전성시대이기도 하다. 왜냐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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