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2019년01월전시가이드
P. 58
우리나라 민화를 찾아서
‘사랑·愛·Love’ 그런 그가 지난 2018년 12월에 라메르 겔러리 3층에서 개인전을 열어 역시
모두에게 주목받았다. 그가 선보였던 20여점은 ‘사랑·愛·Love’ 시리즈로 이는,
지산 김상철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이웃 등이 서로 소중히 여기고 사랑했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사랑! 알다시피 사랑은 단순 명백하게 정의할 수는 없으나 끊
임없이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 말할 수 있으며 애愛, 정情과 연戀의
글 : 김용권(문학박사/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의미를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말할 수는 있다.
지산 김상철은 바로 이와 같은 가족, 친구, 이웃, 연인 등이 서로 좋아하고 소
중히 여겼으면 하는 ‘사랑’을 담고자 했는데 이는 휴머니즘과 통하고 있다고
지산(芝山) 김상철(金相喆)은 40년 가깝게 민화분야의 작가 지도자 행정가의 본다. 알다시피 현대사회는 원자화, 익명화, 수단화되어 가면서 우리에게 아
길을 걸어오면서 민화의 위상을 높이고 성장,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해 왔 주 소중한 사랑이 결핍되어 많은 장애가 나타나고 있다. 지산 김상철은 이렇
다. 작가로서 지산 김상철은, 1대 송규태, 2대 박수학을 잇는 아주 뚜렷한 3대 게 소외되어 가는 현대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전하고자 했던
의 현대 민화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런 만큼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력과 것이다. 그는 위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땀과 혼을 실
실력을 겸비한 능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도자로서 지산 김상철은, 오 어 작업에 임해 왔다. 그래서 그의 이번 개인전을 통해 섬세한 필력과 중후한
랜 기간 지산아카데미 민화공방운영과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창작민화교육 색채감각 그리고 공간구성력 등의 조형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자과정 출강을 통해 후진양성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행정가로서 것으로 본다. 특히 그는 전통을 나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창작민화로 재창
지산 김상철은, 1986년에 창립된 한국민화연우회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사) 조시키는 탁월한 안목과 기량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기에, 그의 개성과 실험정
한국미술협회 전통미술분과 위원장, 한국예총민화명인위촉, 한국민화전업작 신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진다.
가회 회장, 한국민화오백인전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것과, 현재 (사)민화진흥
협회 회장직을 통해 그의 행정 능력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어서 그의 행정 능 그가 선보였던 20점의 전체 이미지는, 대부분 전승되고 있는 이미지를 색다르
력 역시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다. 이렇게 지산 김상철은 40년 가깝게 민화인 게 변형, 단순화시켜 놓은 것들이다. 이에 기대했던 바대로 화폭에서의 모든
의 길을 걸어오면서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업적을 다방면으로 남기면서 형태와 색채 그리고 공간 구성을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사랑’에 대한 많은
아주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이야기와 상상을 해 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모든 작품은 민화 특성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