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전시가이드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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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작가
흔적-2021, 56×72cm, Acrylic with mixed media
Lynnwood convention center exhibition of Washington 2021. 1. 1 – 6. 30
NWWA Waterworks Unlimited Membership Exhibition of Online 21. 4. 22 –6. 30
Art Matter 2020’ Exhibition Huntington Library of California , 21. 7. 16 – 7. 18
흔적 - 2021
인생이 물길 같은지 가다가 가다가 자리 깔면 호수가 되듯이 시애틀 어느 자
마틸다 김 개인전 락에서 호수가 되었다. 차곡차곡 세월이 쌓였고 그만큼 그림에 대한 감정도
쌓인듯 하였다. 역설적이게도 펜데믹으로 묶여버린 손으로 스물에서 서른 사
이의 붓을 끄집어 내며, 보이는것보다 보이지 않는것을 그려보려 했다. 마치
호수의 내면 같은 것이다 복잡한 색의 혼합은 절대자에게 굴종 할 수 밖에 없
글 : 마틸다 김 는 인간의 나약함 불안함을 표현하려 했으며, 그림이 단순히 평변위에 있지않
고 평면의 그림 뒤에서 묶여 있다.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엇갈리게 묶여 있어
펜데믹이 강제한 긴 유배 생활로 사고의 지평을 넓혀보며, 창작의 열정으로 붓 움직일 수 가 없다. 묶여버린 시간, 사람, 세상, 죽음을 적막한 화면에 담았다.
을 들었던 스물에서 서른사이를 더듬어 볼 수 있었다. 그 시절 꿈과 도전 그리
고 현실의 캔버스 앞에서 하릴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무엇보다, 펜데믹으로 묶인 나의 감정의 흔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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