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전시가이드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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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작가










































            흔적-2021, 72×56cm, Acrylic with mixed media

        누구라면 세월호를 모를까 미국에서 태어나 주립대      I don’t think there isn’t anyone who doesn’t know about the unfortunate Sewol Ferry tragedy.I
        학 교직원으로 일하는 딸이 세월호에 대해 물어오      remember my daughter asking me about the tragedy.
        고 깊이있는 질문을 채워주기 위해 다시 들여다보      I look back at that moment with deep thought and emotions that stirred something in my
        다 감정이 심하게 흔들렸고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    heart. I couldn’t just remain where I was but felt compelled to do something about it. As I
        야한다는 생각에 떨어진 푸른 꽃잎들을 하나씩 세      drew each youthful petal falling down symbolizing each precious student, I repented the
        어보았다. 그러고도 반성하지 않는 어른들의 무지      ignorance that led to this tragedy. I can here all the kids voices.
        가 너무 부끄러웠다. “엄마, 어른들이 배안에 가만
        있으랬어” 너무 미안했다.                  “Mom, they told us to not to move but stay inside” I felt so sorry. ...
        -작가노트 중-                        -Among the writer's note-
        글 : 이문자 편집장 (전시가이드)
        1990년 4월 미국으로 건너간 작가는 현재 3곳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고       미동포여성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싸이트인 MissyUSA를 통해 세월호에 대
        (Lynnwood convention center exhibition of Washington 2021. 1. 1 –   한 진실을 나누었고 아직 펴보지 못한 어린 학생들을 잊지않고 기억하기 위
        6. 30, NWWA Waterworks Unlimited Membership Exhibition of On-  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line 21. 4. 22 – 6. 30), Art Matter 2020’ Exhibition Huntington Library
        of California , 21. 7. 16 – 7. 18)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작업을 할때 아크릴물감과 혼합재료인 모래, 나무톱밥 등을 사용하여 긁어내
                                                        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여러번 채색하고 덧씌우면서 어우러지고 날새
        미국에서의 미술인들은 한인 동포 거주지역마다 재미한인 미술 단체들이 있         워진 표면들을 샌딩을 가해 거칠어진 표면을 깍아내며 의도하였거나 의도하
        으며 마틸다김 작가는 시애틀에서 KAAW (워싱턴한인미술인 협회) 회원으로       지 않았던 표현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넓디넓은 미국땅 한 귀퉁이에 살
        있으며 미술 동인 소모임인 Harmony of Color와 미국주류에서 활동하고 있  면서 미술의 전체를 바라보기는 무리이지만 작가는 작은 화랑과 비용전용 전
        고, 미국 주류 미술협회인 NorthWest Water Color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 공간이 사람과 매우 친숙한 곳이 미국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고국을 떠난 세월만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지고, 고국은 이제 묵      세월의 흐름 만큼 먼길 떠난 연어처럼 돌아갈 길을 기억하며, 미국 시애틀에
        은지같이 오래 삭혀진 짝사랑이라고 한다.                          서의 생활을 줄이고 고국에 작업터를 마련하여 당분간 한국을 오가며 그림 공
                                                        부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작년 한국에서 열린 한류미술대전에서 수상을 한
        오래전부터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미국에 살면서 세월호의 소식은 너무         작가에게 소감을 물었을 때 오랜만에 엄마가 아닌 세상의 여자로 보여진 것
        도 부끄러운 일이었으며 거리를 두고 보면 슬픔덩어리였다고 한다. 작가는 재       같아서 기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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