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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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애굽의 권세와 풍요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이스라엘 자손이
언젠가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죽은 후에라도 자신
의 유골을 가나안으로 옮길 것을 유언합니다.
요셉의 죽음(22-24) 요셉은 110세까지 장수하며 에브라임의 후손까지 보는 복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애굽의 안락한 삶에 만족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자손이 언젠가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것을 확신합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형제들과 후
손을 불러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스라엘을 돌보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라
고 강조하며 유언을 남깁니다. “반드시 돌보실 것이다”라고 표현을 반복하며, 강한
믿음을 나타냅니다(24, 25). 아울러 자신의 유골을 가나안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하
면서 즉시 매장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인도해 내실 때 함께 옮길 것을 당
부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의 유언이 단순한 당부가 아니라 후손들에게 출애굽을 기
억하고 기대하게 하는 신앙적 선언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맹세는 대대
로 전해졌고, 출애굽 때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으며, 가나안 정착 후 여
호수아가 이를 세겜에 장사하는 것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요셉의 유언(25-26) 창세기는 요셉의 죽음과 애굽식 장례로 마무리되지만 그의 유
언은 출애굽을 예고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언약 성취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창
세기가 창조로 시작하여 죽음으로 끝나지만, 이는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을 의미합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큰 권세를 누렸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이 땅의 풍요와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죽은 후에도 자신의
유골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하려 했고, 이를 통해 성도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실상으로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우리도 요셉처럼 현
재의 삶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의 삶과 유언은
믿음의 후손들에게 신앙의 본이 되었고, 이 땅의 삶을 넘어 하나님의 언약을 바라보
는 믿음의 자세를 깨닫게 합니다.
요셉처럼 이 땅의 안락함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영원한 하나
님 나라를 소망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파괴력이 가장 강한 무기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창이 아니다. 성벽을 무너뜨리는 공성포가 아니다. 사람
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말은 핏자국 한 점 남기지 않고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으며, 말로 인해 생겨난
상처는 결코 아물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혀를 잘 간수하고 말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파울
로 코엘료 <아크라 문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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