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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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전정진 목사(성결대학교 구약학 명예 교수, University of Bristol Ph.D.)
저자
익명의 저자이다. 전도서의 히브리어 제목은 코헬렛인데 “설교자” 또는 “회중 앞에서 말
하는 자”라는 뜻이다. 개역개정은 코헬렛을 “전도자”로 번역하며 그를 “다윗 왕의 아들
또는 후손”이라고 소개한다(1:1; “다윗의 아들”이라는 말은 어떤 합법적인 다윗의 자손
을 가리킬 수도 있다). 전도자가 누구인지에 관한 견해는 다양하다. 대부분 그가 솔로몬
왕이라고 생각하는데, 전도서에는 실제 솔로몬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마틴 루터
는 전도자가 솔로몬이 아니며 헛된 것을 쫓았던 솔로몬을 생각하며 후대 사람이 전도자
를 솔로몬으로 이해하도록 만들었다고 본다. 어떤 이들은 전도자가 다윗 혈통의 다른 왕
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후대의 실존 인물로서 솔로몬의 페르소나를 빌려
“이스라엘을 가르치는 자”로 보기도 한다(12:9-10 참조). 전도자가 어떤 인물이든 간에
전도자는 이 책의 저자가 아니다. 책 서두(1:1)에서 전도자를 소개하는 목소리가 저자의
목소리이며 저자는 책 마지막에서 전도자가 말했던 모든 것을 요약하고 평가하며 결론
을 내린다(12:8-14). 전도자는 이 책의 등장인물이며 익명의 저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저작연대와 배경
솔로몬을 전도자와 동일인물로 간주하여 우상숭배에 빠졌던 솔로몬이 늙어서 회개하고
쓴 것으로 간주하여 주전 10세기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많은 보수주의 학자들은 이 견해
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책에 사용된 언어와 문체 그리고 역사적 시대
상을 고려하여 포로후의 저작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단정적이지 않다.
핵심성구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
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13-14)
내용분해
I. 프롤로그: 프레임 서술자(1:1-11)
A. 표제(1:1)
B. 주제 진술(1:2)
C. 프로그래밍 질문
D. 수수께끼 같은 인생에 관한 시(1:4-11)
II. 인생의 의미에 관한 탐구(1:12-12:7)
III. 에필로그: 프레임 서술자(12:8-14)
A. 주제의 재진술(12:8)
B. 에필로그(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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