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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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를 기록한 사람은 자신을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의 왕인 전도자라고 합니다.
다윗의 아들 중에 왕이 된 사람은 솔로몬뿐입니다. 따라서 전도자인 솔로몬은 자신
이 다윗의 가문에서 태어나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을 전하기 위해서 본서를 기록했
습니다.
다윗의 아들 전도자(1-4) 솔로몬은 혈통으로는 다윗의 아들이라고 했고, 은혜로 사
명을 받아 예루살렘 왕이라고 합니다. 자기소개를 마치고, 하나님 없이 살았던 삶은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세계와 대조되는 해 아래 세상에서 하나님을
제외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생활이나 모든 활동이 헛되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무엇
이 유익하고 무엇이 남는 것인지 질문하면서 아무것도 없다고 답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업적이 사후에는 남을 것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사람이 땅 위에서 영원
히 살 듯이 욕심을 부리는 것은 어리석으며 사람은 하늘에서 살기를 힘써야 된다는
것입니다. 땅이 영원히 있다는 것은 땅의 수명이 영원무궁하다는 의미가 아니고, 다
만 땅이 인생에 비해 비교적 더 깊게 영구히 존속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가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것을 준비하지 않으면 그 인생은 불쌍
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모습(5-11) 세상 사람들이 일평생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도
별 수 없이 티끌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목적 없이 살아갈 때, 바다가 언제나
흘러들어 오는 강물로 다 차지 못하는 것 같이 사람의 욕심도 만족을 모르고 살아갑
니다. 그러기에 여호와를 사모하는 한 가지 소원만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 세
상에는 만족이 없기 때문에 소망은 하나님께만 둘 수밖에 없습니다. 솔로몬이 하나
님 앞에서 해 아래 것만 바라보다가 범죄하고 잘못 살면서 만물이 피곤하게 느껴진
것입니다. 만물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믿음에 따라서 의미가 결정됩니다. 눈
으로 만물을 보아도 귀로 들어도 하나님을 떠나있다면 어떤 만족도 없습니다. 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살 때에 모든 만물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됩니다. 세상은 여전합니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를 깨닫
고 보니 새로운 것은 이전에 있던 것으로서 진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노력하고 공적을 쌓아봐야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세월이 조금 지나면 다 잊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영원한 것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헛된 것에 마음 빼앗기고 살고 있습니까? 당신에게 하나님 없이 사는 헛된 것은
무엇일까요?
좋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 돈이 모이듯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대접할 줄 아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어 있다. 이것을 지극이라 부른다. 지극한 사람은 인복이
있다. 지극함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처세술이기 때문이다. 구본형 <사람에게서 구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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