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5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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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지혜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 그리고 여러 가지 지혜에 대해서 짧게 설명합
니다.
지혜자와 우매자의 입(12-15) 본 단락은 지혜자와 우매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서
로 대조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현명한 사람의 말은 유익한 결과를 낳지만 어
리석은 사람의 말은 자기의 신세까지 망치는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특별히
13절부터는 우매자가 어떻게 비관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이야기합니다. 우매
자는 어리석은 말로 시작해서 끝내 정신까지 어리석어지며(13), 많은 말을 하면서도
앞날에 대한 지식도 없고(14), 온종일 수고하지만 자기 동네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비극을 맞이합니다(15). 이 말씀은 성도에게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하며 지
혜로운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좋은 지도자(16-17) 여기서 두 종류의 왕이 비교됩니다. 어리다는 것은 어리석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는 나이가 적기에 어리석은 행동을 해도 사랑스럽게 보입
니다. 그러나 왕이 어리석다면 문제가 다릅니다. 어리석은 왕은 나라에 화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왕의 특징을 잔치에 빠져 방탕하고 술에 탐닉하는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이런 모습들은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악한 왕의 표본입니다.
반대로 좋은 왕은 취하지 않고 정해진 때에만 음식을 먹는 자제력 있는 모습을 보입
니다(17). 그리고 지혜자는 그런 왕을 귀족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귀족의 아들이
라는 말은 혈통보다 성숙하고 고귀한 태도를 지닌 왕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지혜들(18-20) 지혜자는 본 단락에서 큰 연관성이 없는 몇 가지 지혜들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먼저 게으름과 태만에 빠진 사람들이 맞이하게 되는 비극에 대
해서 말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결국 자신이 있는 공동체마저 무
너뜨리게 됩니다(18). 19절에서는 잔치와 포도주보다 돈이 더 좋은 것처럼 표현되
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무엇보다 돈이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잔치와 포도
주, 돈이 다 필요하다는 뜻입니다(19). 하지만 앞에서도 보았듯이 우리에게 기쁨과
편의를 제공하는 일에 있어서 절제와 지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끝으로 말조
심에 대해 당부합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왕과 부유한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 역시 쉽게 전파되기 때문입니
다(20).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지혜롭게 되기 위해 고쳐야 할 언어 습관은 무엇이 있을
까요?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시작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루를 시작하고, 한해를 시작하는 일에 신중해야 합
니다. 그런데 밝은 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래에 대한 꿈과 원대한 이상이 필요합니다. 꿈이 없이,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젼이 없이 아무렇게나 일을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그 일을 추
진함에 있어서 조그마한 어려움만 생겨도 불평하게 되고 중단하고 말 것입니다. 꿈이 없는 민족, 비젼을
상실한 인격에게는 현재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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