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전시가이드 2024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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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생의변주 227.3x145.5cm Mixed media 2023
2024. 3. 15 – 4. 21 쉐마미술관 (T.043-221-3269, 청주)
비밀의 정원 공존한다는 것이 흔한 예는 아니지만, 내면적 동기의 필연성에 근거하고
있어 병행은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
김연옥 개인전 작가에게 새로운 양식으로 발전해가는 동인(動因)이 바깥에서 온 것이
아니다. 즉 시대의 담론, 트렌드, 스쿨 같은 것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글 : 이재언 (미술평론가) 것이다. 내면의 충동이나 보상적 동기들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기하적 추상’과 ‘재현적 추상’은 초집중과 몰입을 요구하는
치밀하고 정교한 도식이나 장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작가 김연옥의 작업 수행은 복합적 혹은 다원적 트랙을 달리고 있다. 작가의 임계치에 달하게 되는 순간이 오곤 한다. 기하적 구성이나 아우라를
작업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엄밀히는 세 가지 양식을 축으로 진화하고 발하는 재현도 그러하지만, 작가가 창안한 조형적 장치까지 조합함으로써
있다. 일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세계관이나 미학, 조형적 방법들이 도달하는 완성도는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날카롭게 집중시켜야 하는
변모해간다. 김연옥 작가의 경우도 시기별로 ‘기하적 추상’ → ‘재현-개념적 일이다. 그럴 때마다 해방적이고 역동적인 요소들로 중화시켜야 하는 것이
추상’ → ‘표현적 추상’으로 이어지는 추이를 보인다. 보통 한 양식이 끝나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사에 묻고 새로운 양식으로 넘어가지만, 작가의 경우는 과거의 양식과
현재의 것을 병행하여 발전시켜 간다. 시각적으로 다소 상이한 양식이 김연옥 작가의 플래그쉽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겹’ 연작 혹은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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