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전시가이드 2024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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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익징 파동과 입자의 드라이브 53x41cm
제3익징 스왑 122x80cm
물망, 필연으로의 전개, 굽이치며 만나는 경계들
밝고 어두운 것, 길고 짧은 것, 가볍고 무거운 것 등의 대비만으로도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리하여 음색의 명암(明暗), 음지 속의 장단(長短)과 경 제3악장<스왑>
중의 대비는 ‘교향곡 인드라망’ 작품 연작으로 귀결된다. (2023,9월) 무작위의 작위로 실현하는 전환의 미학
인드라망(因 드 羅 網)은 인도 베다(Veda) 신화에 나오는 비와 천둥의 신인 인 제4악장 <달과 바람과 그리고 구름>
드라(Indra, 범어로는 Indrajala)를 웅장하며 위엄있고 엄숙하게 둘러싸여 펼 (2023,11월) 자연에서 인간으로 그리고 자연으로의 회귀
쳐진 그물이다. 이 망의 연결고리인 교차점에는 보배 구슬이 달려 있어 서로
를 비추어 끝이 없는 연기(緣起)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연결망인 인드라망 인사아트 프라자의 초대전에서 ‘인드라망 교향곡’의 형식처럼 작품의 전체구
을 정산 김연식은 교향곡 4악장으로 전개한다. 도는 미시적인 분자 세계와 거시적인 지구 모습, 나아가 우주의 모습이 유기
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는 네 악장으로 이루어진 교향곡에 유비하여 기승
제1악장 <컵 속의 무한세상> (2023, 5월)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연결 전결로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연의 생성 및 소멸과 더불어 인간 삶
의 흐름과도 비교된다. 소멸은 곧 그다음 생성을 위한 준비과정의 부분이 되
제2악장<파동과 입자의 드라이브> (2023, 6월) 색의 입자와 파동, 연결된 그 어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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