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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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지 못하고 자연에 순응하지 못하는 자가 어찌 좋은 사진을 찍을 자격이 있겠는가. 잠시라도 깨어 있지 않고 마음 줄을 놓으면 그
                                놈은 우리 마음을 파고든다. 마음을 가다듬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이 주는 어떠함도 품고 감사하기로 생각하니 모든 것에 기쁨과 감
                                사가 넘친다. 대피소 숙소에 들어와 잠시 눈을 붙였는데 화채봉을 올라 범봉을 휘젓는 운해가 공릉능선을 넘어 용아장성 쪽으로 쏜살
                                같이 내려친다. 너무나 간절하게 마음으로 상상했기 때문에 꿈에 보이는 것일까. 아무튼 긍정하는 마음으로 끌어당기는 자에게는 축

                                복이 주어지는 것이다.


                                신은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신다. 내가 의도하는 생각대로 될 것이고 창조되는 것이다. 그것이 인과 법칙이다. 내일은 분명히 운해가
                                바다를 이룰 것이다. 마지막 4일째 날이 밝아왔다.



                                바다다. 바다여~
                                옆에서도 위에서도 아래서도 셔터 소리뿐이다.
                                우주의 에너지는 끌어당기는 자에게로 돌아간다는 법칙이 성립된 것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2010년 7월 8일
                                                                                                                                 설악산 신선대에서












                                                                                                                                                  金吉煥 寫眞集 제3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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