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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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1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한 다니엘의 믿음

                                                          다니엘서 1:1-16




            주전 586년 제 2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 왕은 2차로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와 그곳
          을 점령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성전은 불타고 성전에서 사용
          되던 모든 거룩한 기구들도 느부갓네살에 의해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때 다니
          엘도 포로 중 한 명으로서 잡혀갔는데 그의 명석함과 지혜를 알아본 왕이 그와 그의
          세 친구들로 하여금 왕을 보좌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신뢰했던
          다니엘의 믿음을 통해 영적 교훈을 얻기를 원합니다.

          1. 첫째, 하나님께서 유다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에 붙이셨음(2)
            역사를 운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유다 왕국의 멸망과 최후는 백성들이 저지른 죄악의 결과로서, 이는 하나님께서 허
          용하심으로써 일어난 일입니다. 2절은 바로 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기구 얼마를 그의 손에 붙이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
          날 땅 자기 신의 묘에 이르러 그 신의 보고에 두었더라"(단 1:2) 이 절의 핵심은 "주께
          서"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아마도 느부갓네살 왕은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유대인들의 신보다 우월함을 나타내려고 하나님 성전의 기구들을 바벨론에 있
          던 그들의 신전으로 옮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모든 민족적 비
          극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일을 행하신 분이 바로 주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니엘서의
          핵심 주제가 바로,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로 회개케하여 돌이키기 위하여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을 쓰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 두어야 할 사실은, 비록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랑하는 자
          녀들에게도 때로 징계의 매를 드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징계가 반드시 그들의 최후
          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보다 나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시기
          위해 일시적으로 징계라는 수단을 사용하시는 것뿐입니다.

            결국 유다 백성들에게 주어진 이 비극적 사건은 하나님께서 그의 택한 백성들을 훈
          련하시는 훈련의 한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역사는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통해 계속되게 될
          것입니다. 역사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각 나라의 흥망성쇠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사화복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잊지 맙시다(삼
          상 2:6, 7).

          2. 둘째, 정체성의 시험을 통과한 다니엘(6)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 시험은 포로로 잡혀간 젊은이들의 이름을 개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 백성들 가운데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
          고는 최고의 엘리트로서 왕실에서 일하도록 선택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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