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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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관례에 따라, [왕의 상에 오르는 음식은 먼저 바벨론의 우상신에게 바쳐진 후
          에 진상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포도주를 마실테냐 안 마실테냐, 고기를
          먹을 테냐 안 먹을 테냐'하는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신앙의 정절에 관한 시험이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 번 타협하게 되면 그 다음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게 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뜻을 정하고" 즉, "어떤
          일이 닥친다해도 왕의 진미인 우상 제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 자신의 뜻을 환
          관장에게 분명히 했습니다. 다니엘이 마음에 설정했던 그 핵심가치는 그의 일생을 이
          끄는 이정표가 되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그가 가진 확고한 신념 때문에 어떠한 유혹
          도 견딜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하나님 경배하는 것의 우선순위가 금
          방 무너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질 위급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하루 3번 예루살렘 성전 있는 곳을 향해 기도드리는 사역을 중단하지 않
          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를 하나님께서는 사자 굴에서조차 온전히 지켜주셨습니
          다.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이 하나님 우선의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인정
          해 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다니엘에게는 출세와 명예
          보다도, 황금이나 권력보다도 자신이 깨끗한 그릇이 되어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것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이것이 왜 그가 그토록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거룩함을 열망했는
          가 하는 이유가 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만일 출세의 가도가 열리고 명예와 황
          금이 대박으로 굴러올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모든 가능성 앞에서 여전히 다니엘처럼
          자신의 깨끗함을 지켜가기 위해 그러한 유혹을 의연하게 물리칠 수 있겠는지요? 열여
          섯 살 소년 다니엘의 결의에 찬 의연한 모습은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게 크나큰 감동과 도전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바른 정체성과 신앙의 정
          절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구속역사를 진행시켜 나가십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다니
          엘이 그랬던 것처럼 확고하게 "뜻을 정하고", 온통 자기 만족과 세상적 성공, 그리고
          이기심의 충족만을 위해 달려가는 혼탁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신뢰하
          는 자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권능의 손에 붙잡힌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해 드립니다.














                           강릉 온누리드림교회 담임목사 심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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