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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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하나님의 긍휼함 때문에
살아가는 우리는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씀입니다.
인생의 인식의 한계,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은 필요 없다고 하며 살아
가는 무지 몽매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를 메시야로 분명하게 믿었습니다. 지금 그가 듣기는 나사렛 예수
라고 들었습니다. 나사렛이란 지명은 내세울만한 지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나사
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 따라서 나사렛 예수라는 호칭은 예수님을 비하
하여 칭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바디매오는 예수를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다윗
의 자손 예수'라고 불렀습니다. 단순히 예수를 자연인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은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바디매오는 대조적으로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
르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으로 날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사야 35장 5절에 보시면 메시야가 오시면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
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 예언의 말씀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디매오가 예수를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야로 믿은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
의 믿음의 마음을 보신 것입니다. 그 믿음을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 10:52)
예수께서 바디매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제자
들이 "안심하고 일어서라"고 합니다. 그 순간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 버리고 뛰어 일어
나 예수께 나아옵니다. 겉옷은 그에게 아주 요긴한 것이었습니다. 소경으로 사는 데
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밤에는 그것을 덮고 자야 합니다. "겉
옷을 내 버리고" 의미를 부여 한다면 모든 가식을 벗어 버리는 것입니다. 미래의 창조
적 삶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을 다 버리는 것입니다. 생활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본장 17절에 보면 돈 많은 부자는 이것을 벗어 버리지 못하여 다시 제 갈
길로 갔습니다(막 10:17-22). 제자들은 예수를 따르면서도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
은 소원을 가지고 있어 책망을 받았습니다(막 10:35-45). 그런데 바디매오는 모든 것
을 벗어 버리고,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이 모습을 보시고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질문하셨습니
다. 예수께서는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늘 구걸
하는 입술이 변하길 원했을 것입니다. 그의 정직한 고백을 듣기 원했던 것입니다. 그
는 말합니다. 보기를 원합니다. 구걸하던 입술이 바뀌었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인
생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해 주실 것으로 믿은 것입니다. 그것을 확인하고, 예수님
은 선포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
10:52)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따르니라! 바디매오는 이제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좋은이웃교회 담임목사 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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