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전시가이드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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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선_피그말리온의 정원-새벽, 112×14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2020. 7. 10 – 7. 23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피그말리온의 정원                                      서는 불가능하거나 힘든 대상에 대한 간절함이 펼쳐지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일종의 이상적 공간의 추구라는 점에서 여전히 이전 <움직이는 집>
            류지선 초대전                                         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비너스는 간절함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꽃
                                                            잎을 연상하는 점의 반복으로 표현함으로써 견고한 실체와는 거리가 있다. 봄
            글 : 갤러리내일 제공                                    의 꽃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휘날리는 바람 따라 움직이는 그 가벼움 때문
                                                            이 아닐까? 그래도 나는 무딘 붓 터치의 반복을 통해 피그말리온의 정원을 만
            피그말리온의 신화에서는 조각이 인간으로 변화하는 현실에서 도저히 일어          들어가고자 한다.
            날 수 없는 일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일은 주인공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
            된다. 현실과 일상에서 수많은 한계를 느끼는 인간에게 어쩌면 이런 간절함의
            대상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 전시 제목인 <피그말리온의 정원>은 현실에                (이 전시는 진주교대 연구비의 지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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