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전시가이드 2020년 03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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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ING 1,2  oil, oil pastel on canvas  76 by 45cm (38 by 45cm each)  Executed in 2018
















            한 세상과의 거리감을 의미한다. 안정감과 단절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소속
            되지 못한 불안감을 창문이라는 경계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한다. 개인
            의 안위가 보장되는 공간에서 하게 되는 생각은 공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창문 속에 갇혀있다. 그리고 갇힌 생각들은 뒤얽혀서 여러가지 구조를 갖는
            다. 경계에 서있는 개인의 생각을 털어내고 구조화함으로서 끊임없이 생겨나
            는 상념들을 표상한다.

            Painting Works
            외로운 사람의 시각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더욱 비판적이고 자신을 싫어하는
            것처럼 느끼며, 이런 해석이 방어기저를 부른다. 삶에서 느끼는 상실을 통한 ‘
            외로움’이 고통스러운 시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반
            응은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더 생명력있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정상적이고
            건강한 반응이다.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의 고통은 꽤 크고, 외로움은 원래 가
            진 사교성을 억누를 때 문제가 생긴다.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으로 인간의 사
            회적 유대감에 대한 갈망도 서로 다르다. 함께 있을 때 즐거움을 느끼고 혼자
            가 되었을 때 불안감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진화를 통해 살아남으면서 인간은
            강한 유대감을 선호하는 성향을 지니게 되었다. 이로써 사회적 맥락은 인간사
            회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 된다. 작품을 통해 ‘외로움’의 본질적인 역할인 유              SEEK  oil, oil pastel on canvas  130.3 by 162.2cm  Executed in 2018
            대감을 충족하고, 고립과 고독의 경계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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