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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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나 사고와 같은 절망적인 위기를 만나면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주
시면 이렇게 하겠다'라는 특별한 서원기도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값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하였으면(1-8) 모세 시대에 사람들은 자신이나 자
녀를 하나님의 사역에 바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일은 오직 레위 족속
에게만 허락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하나님
께 드리기로 서원한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열심의 맹세로 그 사람에 대한 가
치를 금전으로 환산하여 성소에 드려야 했습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
하는 것입니다. 만약 구약시대에 사람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했다면 남녀와 나
이에 따라 그 값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레위인이 아니면 직접 헌신할 수 없기
에 자기의 몸 값을 드려 일생 하나님께 헌신된 사람으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이 비
용을 정확히 환산할 수는 없지만 큰 금액이었습니다. 이는 연령과 성별에 따른 노동
력의 차이로 정해졌다고 보입니다. 이런 서원을 하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께 일생 헌
신을 다짐하고 그분께서 그런 사람의 일생을 돌보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서
원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고 감사의 표
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원은 잠깐의 감정에 이끌려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과의 약속의 무게는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말
하고 약속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서원하는 예물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 가축이면(9-13) 소나 양이나 염소 등과
같은 짐승을 예물로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 무조건 드려야 합니다. 예외 없이 서원한
그 가축을 바쳐야 합니다.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서원했다
가도 어느 순간 아까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한 시간, 재물, 그리고 재능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
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이 받으셔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것이기 때
문입니다. 짐승을 드리기로 서원 한 후에 막상 드릴 때가 다가오면 가치가 덜 나가
는 짐승을 드리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이것을 금하고 있습
니다. 만약 가축의 우열을 가려 가치가 덜 나가는 짐승을 드렸을 경우 두 마리 모두
바쳐야 합니다(10). 부정한 짐승을 바칠 경우 부정한 짐승은 제사에 제물로 드려질
수 없기 때문에 제사장이 값을 정해주면 서원자가 그 값을 내야 합니다(11). 또 짐승
을 서원한 것을 무르려면 제사장이 정해준 값의 1/5을 더 내야 합니다.
적용: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두려운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아름다
운 신앙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어떤 서원들이 있었는지요?
한 사람의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가도 지나치지 않다. -마하트마 간디- 세상에 공짜로 얻
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지요. 조금 냉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축복으로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대가를 지불해야 원하는 것을 얻
을 수 있다는 것은 대가를 지불하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기꺼이 대가
를 지불하세요. 그리고 주어지는 보상을 기쁘게 받아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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