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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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집이나 토지를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하나님
께 드린 집을 다시 돌려받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은 땅을 하나님께 바치
고 다시 돌려받고 싶다면 위약금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 본문은 이런 애매한 것들을
정해주고 있습니다.
자기 집을 성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하면(14-15)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자
기 집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서원하면 제사장이 그 집의 값을 결정해서 서원자가 그
값을 바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4). 하나님께 드린 집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그
집은 거룩한 장소로 구별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드리기로 한 서원을 무르고
싶다면 그 집값의 1/5을 더 지불해야 서원한 집을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율법입니
다(15). 백성에게 집이 소중한 공간임을 아시는 하나님은 서원 예물로 드린 집을 자
기 소유로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것을 일방적
으로 다 빼앗아 가는 무자비한 분이 아니십니다. 성도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또는 자
신이 얼마나 헌신하는 사람인지 과시하려는 태도로 무분별하게 서원해서는 안 됩니
다. 왜냐하면 그 서원이 개인적인 것이면 괜찮지만 가정과 집안 전체에 경제적인 부
분이 걸려있다면 심각한 가정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
는 서원은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자기 기업된 밭 얼마를 성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하면(16-25) 밭을 드리는 서원에 관
계된 율법은 다른 어떤 것을 드리는 것보다 더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50년 만에 돌
아오는 희년 때문입니다. 희년이 되면 모든 토지는 원래의 소유주에게 돌아갔습니
다. 밭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에는 밭에서 나오는 수확량을 값으로 환산하여 바쳐
야 했는데 보리 한 호멜지기에 은 50세겔로 계산합니다(16). 그러나 밭은 드리기로
서원한 때가 언제냐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희년이 지난 후에 서원하였다면 남은
희년에 해당 되는 값을 바쳐야 합니다. 같은 밭을 서원하여 드린다고 하여도 희년에
따라서 드려지는 값이 달라졌습니다. 또한 서원자가 서원을 무르지 않으면, 다음 희
년이 되었을 때 밭의 소유권은 원래의 주인에게 다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적용: 서원으로 드릴 예물을 다시 무를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두신 하나님은 어떤 분
이신가요? 하나님께 드린 것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할까요?
험한 언덕을 오르려면 처음에는 천천히 걸어야 한다. -월리엄 세익스피어- 험난한 산을 오르기로 마음
먹은 당신, 가파른 길을 처음부터 뛰어 올라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당신의 폐가 오르막길에 길
들여질 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조금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뛸
수 있습니다. 인생이란 여정은 험난한 산을 오르는 과정과 같습니다. 일찍 지쳐 중턱에 주저앉아 버려서
는 안 됩니다.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조절해야 정상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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