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전시가이드 2025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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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인터플라워(Interflower), 53×45cm, 캔버스에 석채 혼합재료, 2024 인터플라워(Interflower), 53×45cm, 캔버스에 석채 혼합재료, 2024
작품 속 꽃은 꽃을 잉태하고 자라게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마치 우주가 우주를 잉태하고 생명이 생명을 잉태하는 듯.
이러한 모습은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변주를 보여주는
꽃의 다양한 색으로서 완성한다.
인터플라워(Interflower): 산책자의 공간 데, 과거와 달리 도시를 산책하는 것은 정형화된 구조에서 제한된 공간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인식한다.
안진의 초대전
하지만 이내 그 적막한 보도블록 돌 틈에서도 토끼풀, 민들레와 같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며, 관계는 존재의 의미이고, 세상은 내가 바라
보고자 하는 마음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꽃 속에서 삶을 보고 우
주를 본다.
안진의 작가의 꽃은 지구상의 꽃들인 듯 하나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자연의 작품 속 꽃은 꽃을 잉태하고 자라게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마치 우주가 우주
대표성이며, 축소된 우주의 풍경이다. 작가는 꽃밭에서만이 아니라, 꽃이 없 를 잉태하고 생명이 생명을 잉태하는 듯. 이러한 모습은 눈이 부시도록 찬란
는 곳에서도 꽃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 마음의 서정을 탐닉한다. 한 변주를 보여주는 꽃의 다양한 색으로서 완성된다.
인터플라워 시리즈는 꽃과 꽃 사이를 말하는데, 이는 곧 너와 나처럼, 세상 꽃잎들이 사이사이의 공간을 유영한다. 공간은 마음의 결을 따라 움직인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작가는 주재료인 석채(石彩)의 명징한 발색과 천연안료의 우아한 무게감을
자유자재(自由自在)로 운용하며, 시간의 지속을 품으려 한다. 길 위에서 피어
작가는 매일 오가는 작업실과 집 사이. 아파트 단지와 길가 보도블록을 걷는 나는 시간. 순간에서 영원으로 관통하는 꽃의 시간이다.
다. 키가 큰 작가는 늘 고개를 숙여 패턴화된 도시의 길바닥을 관찰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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