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전시가이드 2025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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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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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환희, 35x27.5cm, 장지에 혼합재료, 2016
되기’의 과정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양에서는 그것을 자연과 ‘도 상을 해체함으로써 자유로운 무규정의 해방(解放)을 나타내고자 하며, 작품
(道)’에 따른다고 하고, 최근의 존재론에서는 ‘되기’의 개념을 의미한다. 이들 으로 탈영토화된 의미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의 존재론은 부정의 해체가 아니라, 오히려 어느 것으로도 될 수 있는 변화
와 생성을 긍정한다. 탈영토화 이후에 내가 지향하는 것은 삶을 긍정하는 것이다. 억압과 고통과
불안의 삶을 벗어나는 것은 이를 관조하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하며
내가 작품을 하는 이유가 진리의 근원을 찾아가는 것이고 존재를 알아가는 있는 그대로의 자아가 ‘생성’으로 거듭나고 ‘되기’를 끝없이 추구하는 것이다.
것이다. 질문하지 않는다면 타자(他者)의 의지에 이끌려 평생을 바치며 시간 이상향인 ‘무하유’는 미지의 시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속에 있는
을 허비하게 되고 어느 순간 허망함으로 가득 차거나 그조차도 모른 채 지나 것이고 사유의 변화 속에 있다. 철학적 사유와 작품 제작 과정은 카타르시스
가게 된다고 보았다. 자화상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존재에 대한 질문은 자아를 를 동반하며 최종적으로는 생성의 무하유를 추구하게 된다. 억압과 자유, 고
찾아가는 과정 속에 진행되고 있고 작품으로 나타나고 있다. 존재에 대한 의 통과 행복, 불안과 평안의 갈림길은 마음속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문과 답은 그 끝에 다다를 수가 없다. 최근의 작품은 대부분 ‘존재와 존재자의
물음’에 관한 것이다. 그에 대한 답은 명확하게 명증(明證)되지 않으며 차연( 나의 주제인 존재사유와 혼돈 그리고 해체와 탈영토화를 작품화 하는 과정에
差延) 상태이고 진행 중이다. '나'라는 것, 자아라고 하는 것은 대소타자(大小 서 스스로 심리적으로 정화되는 부분에 주목(注目)을 하였다. 인간은 고통과
他者)에 의해 형성이 되고, 주체라는 것도 타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끊임없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이지만 각자의 방법을 통해 해소(解消)
이 변화 중이며, 작품도 늘 변화의 과정에 있다. 한다. 내가 택한 방법은 예술이며, 작업은 삶에의 긍정성(肯定性)이 표출된 것
이며 유희적 정화의식이다. 즉흥성을 가진 유희적 행위는 비재현성의 특징을
의식의 해체로 규정 속에 머물고 있던 나는 변화를 의미하는 ‘탈영토화’를 시 가진 해체된 형상성을 지니게 되고 잠재된 무의식과 만나면서 나만의 조형성
도하였다. 변화와 새로움과 거듭남을 의미하는 탈영토화는 자아의 본래적 본 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는 고착된 현실세계를 해체하여 무하유의 생성을 지
성을 찾는 과정이다. 나는 사회적 구조에 의한 억압된 비본래적인 삶이 아닌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로운 본래적 자아를 찾아가고자 하며, 작품에서는 고착된 규정 속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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