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전시가이드 2025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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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Geukrak am 2월, 162X130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2025. 6. 23(Mon) – 6. 29(Sun) 김해문화의전당 (T.055-320-1226)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희망 아무 힘도 없고, 앞도 보이지 않던 그때 붙잡았던 건 오직 그림뿐이었다. 매
일 새벽 눈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붓을 잡았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다
김성동 개인전 시 일어설 수 있을까?” 그렇게 그렇게 버텨낸 시간이 지금 돌아보면 내 영혼
을 다듬어주는 시간이었다.
글 : 김성동 작가 사람은 자기가 흘린 눈물만큼 인생의 깊이를 안다는 말이 있다. 바닥까지 추
락해본 사람은 눈물을 사랑한다. 나는 눈물 없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오래전 젊은 나이에 사업에 도전했다. 앞만 보고 정말 열심히 달렸다. 시간 사람은 가슴이 없다. 바닥엔 가시가 깔렸어도 아늑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사
이 지나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고 안정 궤도에 오를 때쯤 청천벽력 같은 하 업 때문에 인생의 밑바닥에 내려가 그곳에 주저앉을 수 없었다. 더 이상 내려
늘이 무너지는 새까만 날이 나에게 찾아왔다. 그 순간 나는 스스로에게 “실패 갈 수 없는 나락에 떨어져 어금니 꽉 물고 몸부림쳐 다시 일어서서 오를 수 있
했다”, “나는 망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일이다. 일순간에 허망하게 날아 어 좋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것은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희망이었다.
간 정말 힘든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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