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전시가이드2025년 09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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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律・Rhythm / 바람소리 , 45×120cm, Mixed media, 2025
2025. 9. 10 – 9. 15 인사아트센타4층 부산갤러리 (T.02-720-3848, 인사동)
꿈, 무의식, 몽상으로의 예술 슬픔은 왜 독인가 저 미지의 어둠인 그 예측 불가능의 구렁 속으로 성큼 발을 들여 놓게 도 된
다. 그렇게 꿈, 무위식, 몽상의 세계는 저 예측 가능하다고 믿 고 있는 세계의
개인전 뿌리이기도 한 것이다.
나의 작업들은 나의 또 다른 삶인 예술이라는 "뿌리"를 향한 긴 여정 에 다름
아니다. 우리 문화 예술의 전통 소재와 같은 물적 토대뿐 아 니라 그것들에 내
글 : 최용천 작가노트 재되어 있는 우리의 정서적 유산과 가치들을 디지털 화 되어 가는 현실의 시
간과 공간에 투사함으로써, 독자적인 리듬 과 빛(에너지)을 머금고 있는 새로
운 “시간과 공간"의 세계를 창조하 고자하는 시간들이었다.
우리는 불가해한 삶의 골목길에서 자주 길을 잃으며, 자작하게 조각나 있 는 그렇게 이번 전시회 역시 <과학과 예술,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부박한 삶의 경험들을 손에 쥐고 그것의 의미를 읽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연작인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우리 고유의 색상과 이미 지들을 현대적으로
어떤 경험의 의미는 쉽게 읽히고 어떤 의미는 끝내 읽히지 않는다. 우리는 읽 재해석해 내고자 추구해 나가고 있는 「律」에 이 번에는 소재와 테마의 변형을
어낸 의미, 잘 아는 것들 위에 우리의 삶을 건축하며, 그 위에서 우리의 욕망 통해 조형적이고 감각적인 새로움을 추 구해 보았다. 이를 위해 붓터치, 먹물,
은 발화되고 성취되며, 때로는 좌절을 겪는다. 한지죽, 천 등의 소재를 이 용하여 웃음 소리, 풍경 소리, 바람 소리 같은 움직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끝내 읽히지 않는 의미, 그래서 두려움의 대상 이 되 임과 테마들을 큐 브 형식 등을 통해 입체감 있게 담아내고자 하였다. 따라서
는 세계다. 두꺼운 모호함으로 감쌓여 있으면서 그 의미를 드러내지 않는 삶 속에 는 우리의 전통 이미지들과 디지털 환경의 현대적 요소들이 하나의 구
의 경험들은 이성의 빛에 드러나지 않는 무의식의 신호를 머금고 있기 일쑤 도로 담겨져 있다. 우리 전통의 이미지와 소재들, 현대적 디자인 요소 들 그
다. 모르는 것, 잘 알지 못하는 것, 낯선 두려움의 대상들, 우 리는 그 예측 불가 리고 회화적 요소들을 조화시킴으로써 리듬과 음영이 자연스럽 게 묻어 나
능의 지평 위에 우리의 삶을 세우려 하지 않는다. 그러 나 언제나 통제 가능한 오도록 하였으며, 복합적이고 다양한 질감을 통해 우리 마 음의 풍경의 단면
것이 아닌 우리의 욕망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들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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