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전시가이드 2020년 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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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전시
휴식, 116x140cm, 견본채색, 2020
2020. 8. 12 – 8. 18 인영갤러리 3층(T.02-722-8877, 인사동)
SILVER LINING (揷圖), 지도(地圖)등을 제작하였다. 통신사의 일원으로 중국으로 파견되기도
하고, 사대부들의 청탁을 받아 계회도(契會圖), 인물도(人物圖), 산수도(山水
이지민 展 圖), 영모도(翎毛圖), 화훼도(花卉圖)등을 그렸다.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고 무
조건 이와 같은 그림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기량과 경
험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화서는 교육의 기능도 있었다. 교육은
글 : 임연숙 (미술학 박사) 철저히 모사 위주였고 장식적이고 실용적인 그림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기량
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다. 기록화, 장식화 중심으로 도화서 안에서
관원으로서 도화업무를 담당하였으나, 조선 초기의 화원 안견(安堅)의 경우나
채색화 기법의 확장 그 이후에도 화원 화가이면서 창작세계를 펼친 예가 많다.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자신만의 언어로, 이제 막 풀어내려는 영아티스트의
작품에 대한 언급은 자못 조심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이지민의 작품을 이미지 이지민의 작품 역시 이러한 옛 그림의 모사를 통해 이루어진 작품들과 작가적
로 본 것은 몇 개월 전이지만 실물을 본 것은 최근 ‘도화서 화원들의 B급 전시 상상력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화보나 명작을 보
(2020.7.29.-8.4.인사아트센터1층)’에서 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국립대 고 모사하는 ‘임화(臨畵)’의 방법은 전통회화에 있어 실물 사생의 방법과 함께
학이면서 전통회화의 교육과 연구를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조선시대 관청인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방법이다. 이지민의 임화 작품들은 선이 탄탄하고 짜임새
도화서 화원과 견주어 볼 수 있다. 국가의 관청인 도화서에서는 왕의 초상화 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로 비단에 그려진 채색화 작품들이다.
인 어진제작(御眞製作), 국가 행사를 기록한 의궤도(儀軌圖), 세화(歲畵), 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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