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전시가이드 2020년 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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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그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숭기시며, 2020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소서, 2019
2020. 9. 15 – 10. 1 갤러리내일 (T.02-2287-2399, 새문안로)
홍순모 초대전 조각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회화의 창의력 또는 회화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조
각의 창의력이 부합돼 더욱 신선한 작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최근부터 작업하는 세멘판 위에 복합매체는 젊은 감각을 불러일으
글 : 오상현 기자 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안료를 섞은 세멘판 위에 먹으로 그린 그림을 확대하
는 복합매체를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구성한다. 세멘판 위에 그린 작품에서
만날 수 없는 특이함이 느껴지고 원작보다 더욱 생생한 생동감이 느껴지고 한
다. 흔히 아는 판화와는 전혀 다른 화면 위에 질감과 촉감이 느껴지고 만져진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예술, 그 중심에 서다 다. 판화가 원작보다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흔히 조각가라 하면 형상을 제작하는 것으로만 인지하지만 홍순모 교수는 그 홍 교수가 담아내는 세멘판 위에 복합매체는 대중들에게 원작보다 더욱 원작
생각을 바꾸게 한 유일한 인물이다.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늘 새로움을 추 같은 느낌을 선사하며 다가가고 있다.
구해 신선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그 내면을 살펴보면 작가는
늘 새로운 것에 열망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하므로 한 가지 작업에만 몰 언제나 도전하며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홍순모 교수의 작
두하면 위기가 올 수 있다. 하지만 홍순모 교수처럼 많은 장르를 넘나든다면 품을 보며 인간과 인체의 신비함 속에 묻어나는 또 다른 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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