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전시가이드 2023년 06월 이북
P. 44
정재규의 작품해설
이남령_"주님의 숲"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남혜경 작가의 "복 된 소낙비"는 흔히 여름철에 많은 소나기가 유리창 문에서
흘러 내리는 모습을 표현하여 내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구현하고 있다.하나님
께서는 씨앗을 심은 봄 철에는 뿌리 내리지 못한 씨앗이 싹이 나도록 잔잔한
보슬 비를 내려 주시고, 뿌리가 내려서 단단히 흙에 붙어 있을 때에는 소나기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를 내려 주셔서 식물이 훌쩍 자라도록 만드신다. 이는 시편 72편 6 절의 솔로
몬의 시를 연상하게 만드는데, 그 의미는 뿌리조차 말라가는 때에 생명 같은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단 비처럼 사람들을 다스릴 메시아의 임하심을 기다리는 유대 사상을 표현하
고 있는데, 이미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지심으로 속죄의 은총의 길을 주시고
만물이 푸름을 자랑하는 여름이다. 모든 사람도 한때는 잘나가다 언제인가 지금은 하늘에서 그의 이름으로 소나기 같은 성령을 보내주셔서(요14:26) 믿
는 덧없이 사라져 간다. 과거를 돌아보면 어느덧 내 곁을 떠난 친구들의 소 음의 확신을 주시는 단비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식을 들을 때, 짧은 세상에서의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하는 생각에 사로 잡
힐 때가 있다. 이청기 작가의 "자연 속에서 만남"은 각 종 아름다운 풀과 꽃들 속에서 아름다
운 자태를 뽐내는 공작 새와 함께 자연을 노래하는 소녀들을 표현하고 있다.
권순왕 작가의 "JESUS"는 제 2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에서 대상을 받 흔히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볼 때에 자연은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
은 작품이다.차 유리의 조각들을 원형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오브제로 연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 자연을 창조하신, 창조자 하나님이 위대하신 것인
사용한 것인데 중앙에 JESUS(예수) 라는 단어를 조형화 시켜 표현하고 있 데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피조물을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은 하나님
다. 당시(2012년)에는 여러가지 새로운 작품 형태가 등장한 시기였지만 이 작 의 위대하심을 나타내고자 애쓴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심도 있는 색채의 변화와
품이 새롭고 신선한 감각이 있어 대상을 받게 되었다. 우리들 생애에 있어 제 빛의 조화를 훌륭하게 구사하고 있다. 이사야서 40:26에 "너는 눈을 높이 들어
일 깊이 생각할 중요한 대상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면 만물 중에 가장 귀하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 대로 만 상을 이끌어 내시
게 지음을 받았던 것은 사람인데, 사람 중에도 인간의 죄 문제를 담당해 주시 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기 위해 이 땅에 스스로 육신을 입고 오셔서 모든 사람이 죄 문제에 눌려 고 빠짐이 없느니라" 하신 하나님을 노래와 악기로 찬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통당하는 것을 자신이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피 흘려 죽으심으로 죄의 대가
를 갚아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이외엔 없다는 것을 이 작가는 고백하 이남령 작가의 "주님의 숲"은 자연의 아름다운 형상을 표현하여 자연에서의
고 있는 것이다. 어우러진 조화를 하나님께서 만드셨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자연
속에서 만물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모습으로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앞선다. 원
42
42